한나라·선진당, 대승호 선원 빠른 무사귀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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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선진당, 대승호 선원 빠른 무사귀환 촉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8.0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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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동해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우리 어선 대승호가 8일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것과 관련해 선원들이 빠른 무사귀환을 북 당국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9일 논평을 내어 "대승호가 공해상에서 정상적인 조업을 하다 나포됐는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조업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선원들이 하루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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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사건을 천안함 사건과 한국과 미국의 서해상 군사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한 "북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승호 선원들의 신변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거나 이들을 협상용 수단으로 이용해 억류를 장기화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안 대변인은 "우리 정부도 대승호 선원들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중국 및 관련국, 국제기구와 긴밀히 협조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우리 어선이 나포되도록 방치한 이명박 정부를 '무능 정부' '정신나간 정부' 등으로 비판하며 빨리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어선 대승호가 어제 동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끌려가도록 정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니 정신 나간 정부"라며 "우리 군을 믿고 조업하던 어선이 나포되도록 방치해 둔 정부는 책임져야 한다"고 호통쳤다.

"지난 2005년 북한에 나포됐던 신영호 등 어선 3척은 나포당일 바로 귀환했다. 2000년 항해장비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었던 송창호도 3시간 만에 귀환했다. 같은 해에 까나리 조업을 하던 결성호도 다음날 바로 백령도항으로 귀환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작년 7월에 발생한 '800 연안호' 선원들은 한 달이 지나서야 돌아왔다. 과연 무능하고 한심한 MB정부다운 결과였다"며 "'실용'을 부르짖는 이명박 정부가 가장 '비'실용적이었단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G20정상회의 개최국이 제 나라 국민도 지키고 보호하지 못해서야 되겠냐"며 "이와 변명은 듣고 싶지도 않다. 소중한 우리 국민을 빨리 귀환시켜라"고 촉구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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