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조현오 임명 강행은 '노무현 욕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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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조현오 임명 강행은 '노무현 욕보이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8.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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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논평... "대통령은 일말의 양심과 염치가 있다면 조현오를 파면하고 구속수사해야"

▲ 지난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 데일리중앙 윤용
이명박 대통령이 야당과 다수 국민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참여당은 30일 "조현오 임명 강행은 이명박 대통령의 '노무현 욕보이기'"라며 총력 대응할 뜻을 밝혔다.

노무현재단도 이날 오후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조현오 임명 강행'을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참여당은 특히 이명박 정권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조현오 후보자를 경찰청장에 임명할 경우 다른 야당·시민사회와 연대해 퇴진 및 구속수사 투쟁을 벌이기로 해 조 후보자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순필 참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명박 대통령이 세 명의 후보자가 사퇴했으니 나머지 문제 인사들은 임명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반대로 조현오 등 나머지 부적격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세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조현오 임명은 정치 뒷거래를 하듯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조현오는 경찰청장 자격이 없다. 조현오가 갈 곳은 경찰청장 자리가 아니라 감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법을 어기고, 인권을 짓밟고, 오직 권력만 좇는 조현오가 경찰청장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게다가 그는 허위사실로 노무현 대통령과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국민참여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현오 후보자 임명 강행은 노무현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양 대변인은 "청문회에서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능멸한 그의 충성심이 통했는지 이명박 대통령은 조현오를 경찰청장에 임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 대통령이 조현오의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범죄를 정권 차원에서 또 다시 저지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렇게 죽인 것도 모자라 고인의 명예를 짓밟는 범죄에 공범이 되려 하느냐"며 "일말의 양심과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대통령은 조현오를 즉각 파면하고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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