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천정배,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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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천정배,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0.09.08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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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정의 천정배
과감한 변화로 정권교체의 주춧돌을 놓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기득권의 포로가 되어 버린 낡은 민주당을 과감하게 변화시켜 대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기 위해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자랑스런 정당입니다. 국민과 함께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앞당겼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왔습니다. 남북간 화해 협력을 실천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을 배출한 사랑받는 국민의 정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가장 힘없는 야당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민주주의와 인권이 무너지고 남북관계가 파탄되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목숨 걸고 싸워야 할 때 결연히 싸우지도 못했습니다. 

이런 민주당으로는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막을 수 없습니다. 2012년 정권교체는 더 더욱 불가능합니다. 

자랑스런 민주당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당원 동지의 애당심은 살아 있는데, 누가 당을 이렇게 망가뜨렸습니까? 

지도부가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리더십이 무능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에 눈이 멀어 국민은커녕 당원과도 소통하지 않았습니다. 국민과 당원은 변화를 요구하고, 또 준비하고 있는데 당을 새롭게 이끌 자세와 능력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민주당을 하나부터 열까지 통째로 바꾸어야 합니다. 기득권의 장벽을 부수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이것이 야권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대선 승리의 유일한 길입니다. 

그러므로 민주당을 기득권의 장벽 안에 가두어 놓고 무능과 침체로 이끌었던 인물들이 민주당의 대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인물들이 다시 당의 얼굴이 된다면 민주당 내 기득권구조는 더욱 굳어질 것입니다. 기득권 싸움, 계파 싸움만 더 심해집니다. 변화와 개혁은 불가능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국민들의 냉소만 돌아올 것입니다. 2012년 정권교체는 한낱 꿈에 그치게 됩니다. 

민주당을 통째로 바꾸려면 어떤 사람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하겠습니까? 

민주당의 정통성과 가치를 일관되게 지켜왔고 계승 발전시킬 사람이어야 합니다. 용산에서 철거민이 죽임을 당했는데, 4대강이 포클레인에 파괴되는데, 언론악법에 민주주의가 질식당하는데 이명박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용기있게 행동해온 사람이어야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애환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에 기득권의 뿌리가 없어서 당을 통째로 개혁하고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천정배가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개혁할 가장 적임자입니다. 

전두환이 주는 임명장을 받기 싫어서 판․검사 임용을 거부했던 용기로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열정과 비전을 담아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노무현 후보를 홀로 지지했던 소신으로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한미FTA 졸속협상에 반대한 26일간의 목숨 건 단식투쟁을 생각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언론악법에 항의하여 의원직을 사퇴하고 포장마차 끌며 국민 속에서 희망과 아픔을 함께했던 낮은 자세로 민주당을 바꾸겠습니다. 

첫째,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당원과 지지자들의 권리와 참여를 가로막는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겠습니다. 당원들이 당 지도부와 지역위원장, 공직선거 후보자를 직접 선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정 계파를 뛰어넘어 당을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하겠습니다. 

둘째, 비전과 정체성이 분명한 수권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진보개혁적 비전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여 수권정당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재벌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으로 정의를 이루겠습니다. 교육, 일자리, 주거, 보건의료 등에서 적극적이고 보편적인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는 선명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강력하게 막겠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짓밟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정책의 중심에 놓고 재벌과 기득권층을 위한 특혜정책을 막겠습니다. 4대강 공사는 민주당의 명운을 걸고 기필코 저지하겠습니다. 

넷째, 젊고 소통하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주당의 능력 있는 새 인물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촛불세대, 네티즌세대, 20․30대 청년들과 호흡하는 소셜미디어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협약위원회를 설치하고 정책당원, 정책대의원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다섯째, 전국으로 뻗어가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취약지역 인사의 비례대표 당선권 공천, 취약지역 시․도당에 대한 인적․재정적 특별 배려 등으로 지역주의를 뛰어넘겠습니다. 

여섯째, 민주진보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겠습니다. 

야권통합 없이 정권교체는 불가능합니다. 야권이 단일정당을 만들어야 한나라당과 1 대 1 구도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민주진보개혁세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제가 대통합의 적임자입니다. 당장 민주진보개혁세력과 ‘복지연대’를 만들어 야권통합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11년까지 통합야당의 전당대회를 성사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저 천정배는 시대가 행동을 요구할 때 행동하고, 결단을 요구할 때 결단하였습니다. 진실과 용기로 거짓과 불의에 맞섰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거짓 서민’, ‘위장 공정’에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기득권자와 특권층을 위한 ‘공정’이 아닌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정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이것은 저 혼자만의 다짐도 약속도 아닙니다. 우리 국민과 당원 모두의 약속이고 다짐이라고 믿습니다. 당원 동지와 함께 우리의 다짐과 약속을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그 길을 저와 함께 해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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