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황식 총리후보자 청문회' 강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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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황식 총리후보자 청문회' 강공 예고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9.17 15: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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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왜 하필 군대 안 갔다오 사람들만... "... 국민 눈높이로 철저히 검증

▲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 데일리중앙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철저한 검증을 거듭 밝히는 등 강공을 예고했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김황식 감사원장을 총리 후보로 어제 지명했지만 우리는 국회에서 철저한 청문회를 통해서 도덕성과 자질을 국민의 눈높이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 총리 후보자가 지금까지 10만원 이상 접대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주요한 국가안보회의 때 하필이면 군대 안 갔다 온 사람들만 회의를 하는 모습을 생각할 때 국민은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후보자의 병역 면제 문제를 집중 추궁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역시 이명박 정권은 4대 필수과목 가운데 몇 개를 이수해야 총리, 장관이 된다는 것이 이번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황식 후보자는 현재 병역기피 의혹, 세금탈루 의혹, 사돈 회사를 위한 감사원 남용 의혹, 권력 눈치보기 등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민주당은 특히 감사원장으로 재임하면서 BBK 법률지원단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인 은진수 감사위원을 받아들인 것을 문제삼고 있다.

▲ 1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 대표(가운데) 등 당 지도부들이 김황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관련해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박병석 비대위원은 "김황식 후보자와 김태호 후보자는 동일 잣대로 제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신 지역에 따라 잣대가 달라진다면 제1야당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정당이 된다는 것.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를 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이 긍정 평가하고 있다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당정청 고위 공직자의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하며 분명하고도 확실한 검증을 장담했다.

전 의장은 "김황식 내정자의 대법원장 시절 판결로 볼 때, 그리고 감사원장 시절의 운영으로 볼 때 고집은 있는지 몰라도 소신은 없는 것 같다. 감사원장으로서 천안함 감사에 대한 감사조치 처리가 매우 불확실하고 칼날이 너무 무디다"라며 "소신을 가진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 자질이 되는지 심각하게 검증받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관련해 국민의 눈으로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4+1'(위장전입·세금탈루·병역기피·논문표절+자녀이중국적) 어느 것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부적격이라는 자체 기준을 정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청와대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김황식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9~30일 열린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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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2010-09-18 14:49:30
짜고 치는 고돌이에 국민이 속고 있다.
하루전날 둘이 만나서 무슨 꼼수를 부렸나.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만 봐도 구린내가 난다.
민주당 야그들 너그들 참 못봐주겠다.

청개구리 2010-09-18 14:36:23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오락가락 하는것이라고 들었는데.
김황식은 이번에 무사통과할 것이라는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