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파문 확산... 할머니와 소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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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난투극 동영상 파문 확산... 할머니와 소녀 격돌
  • 한소영 기자
  • 승인 2010.10.04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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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유투브 동영상.
ⓒ 데일리중앙
10대 소녀와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10대 소녀와 할머니가 고성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난투극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 왔다. '지하철 난투극'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난투극은 할머니와 소녀이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됐다.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소녀에게 할머니가 "흙이 묻으니 발 좀 치우라"고 훈계하자, 소녀가 "나한테 뭘 원하는데 네가?"라고 반말을 하며 거칠게 반응한 것.

이에 화가 난 할머니가 "이것들이? 이것들이 뭐야?"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몸싸움을 벌였다.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 지하철 안에서 이리저리 휘두르며 "이렇게 덤빌 줄은 몰랐다"고 격분했다.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라" 등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할머니는 "아이가 버릇이 없다"며 몸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소녀는 "아빠, 나 한국이 너무 싫어"라며 괴성을 지르더니, 자리에 주저앉아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던 시민에게 "유튜브에 올려. X나 못생겨 가지고"라고 할머니를 향해 막말을 내뱉었다.

볼썽 사나운 난투극이 벌어지는 동안 지하철 안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으나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다"는 등 오히려 싸움을 부채질하는 듯한 말만 되풀이할 뿐 싸움을 적극적으로 말리는 시민은 없었다.

동영상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난투극 장면을 목격한 누리꾼들은 두 사람과 시민을 한꺼번에 비난하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소영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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