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0월 첫 주 실시한 주간 정례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표는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30%를 기록했다. 지난 4월말 이후 23주 만에 30%대로 복귀한 것이다.
올 초 세종시 논란으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지난 6월 말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직전에 최저점(22.7%)을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래간 만에 30%대를 회복한 것.
2위는 대중감수성이 뛰어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12.5%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민주당 대표에 복귀에 대권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가 처음으로 두자릿수인 11.5%를 찍었다. 유 전 장관과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이다.
4위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9.6%, 5위는 김문수 경기지사로 8.7%, 6위는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7.7%를 기록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5.2%)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7%)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39.5%, 민주당이 28.8%로, 지지율 격차가 10.7%로 전주 대비 1.4%포인트 줄어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은 전당대회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해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한나라당이 1.3%포인트 내린 탓에 지지율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3위는 민주노동당으로 4.5%를 기록했고, 국민참여당이 4.0%로 뒤를 이었다. 자유선진당은 2.9%, 진보신당은 1.7%를 각각 나타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4.5%를 기록하면서 지난주(45.5%)에 견줘 1%포인트 내렸다.
한가위 이후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 올랐으나 상승세가 주춤해진 듯 보인다.
성별로는 특히 남성이 3.0%포인트 내려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3.5%로 2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