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하는 지성' 리영희 선생 타계... 정치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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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지성' 리영희 선생 타계... 정치권, 애도 물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05 19: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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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타계한 '실천하는 지성' 리영희 선행.
ⓒ 데일리중앙
한국 현대사의 큰 별이 졌다. 냉전 독재정권 시절 반체제 민주화 인사로 '실천하는 지성'의 표상이 됐던 리영희 선생(한양대 전 교수)이 5일 새벽 8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선생은 최근 지병인 간경화로 투병해오다 이날 새벽 0시30분께 서울 면목동 녹색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영자 여사와 아들 건일·건식·딸 미정씨 등 2남 1녀가 있다
 
선생의 타계 소식에 평소 그를 존경하던 누리꾼들이 슬퍼하며 선생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는 물결이 하루종일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제일 먼저 국민참여당이 성명을 내어 선생의 타계를 추모했고,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이 잇따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세상을 떠난 선생의 영면을 빌었다.

국민참여당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선생님의 가르침은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온 겨레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입니다"라고 추모했다.

양순필 대변인은 이어 "선생님께서는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신 우리 시대 진정한 스승이십니다. 선생님께서 못다 이루신 꿈을 위해 수많은 '리영희'들이 나설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지난 한 세기 반공과 반민주의 광기 속에서 양심적 지식인의 지표를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를 이끈 진보적인 언론인이자 지식인으로서 리영희 선생의 업적은 너무나도 컸다"며 "민주화와 진보의 길에 헌신하신 선생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선생의 명복을 빌었다.

김 대변인은 "진정한 시대의 양심이 살아온 삶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다"며 "고인의 삶은 수 차례 해직과 투옥을 거듭하며 '한국사의 산증인'이자, 시대를 꿰뚫는 문제의식으로 '사상의 은사'셨다"고 추억했다.

민주노동당도 '우리 시대 참된 지성의 별 지다'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통해 리영희 선생의 타계를 애도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살아생전 갈구하셨던 진보와 통일세상을 목전에 두고 가시다니, 참으로 원통하다"며 "고 리영희 선생의 안타까운 타계를 이 시대 모든 지성들과 함께 애도하며 깊이 머리숙여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민주당도 두 대변인을 내세워 살아생전 선생이 가고자 했던 진보의 길을 따르겠다고 추모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리영희 선생은 평생 네 번의 해직과 다섯 번의 구속이라는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행동하는 지성의 표상으로 살아오셨다"며 "감사의 마음과 함께 세상을 바꾸지 못한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이 대변인은 "명징한 정신으로 우리 속에 살아 평화·민생·민주를 함께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평생 '야만의 역사'와 싸워 오셨고 병상에서도 쉬지 않으셨던 선생께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평생을 불의의 권력에 맞서 '실천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으로 우뚝 섰던 리영희 교수님의 별세는 우리 국민께 크나큰 슬픔을 안겨주었다"며 "우리사회의 큰 별 고 리영희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머리 숙여 드리며, 고인께서 만들어온 진보의 힘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라고 추모했다.

리영희 선생에 대한 애도와 추모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4대강 공사 중단, 2011년 예산 저지 범국민대회'에서도 이어졌다.

한편 리영희 선생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 오전 6시다. 선생은 광주 8.18 민주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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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N12 2010-12-06 20:54:20
민주 민노 진보 전교조 민노총등 빨갱이쉑퀴들에게는 찬양하고 싶겠지만 아니거든 너희들 개소리 하지말고 조용히해라 언젠가는 모조리 도륙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