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정국과 맞물려 당청 지지율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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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정국과 맞물려 당청 지지율 동반 상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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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지역과 20대 연령층에서 오름폭 커... 대권주자, 박근혜-유시민-한면숙 순

▲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1월 17일 청와대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월례회동을 갖기에 앞서 함께 온 배은희 대변인,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등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북한 군의 연평도 기습 공격으로 내려갔던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주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전주(38.5%)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42.6%를 기록해 4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로써 정당 지지율 2위 민주당(24.4%)과의 격차를 18.2%포인트로 전주(10.4%포인트)보다 크게 벌렸다.

통상 안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여당 지지층의 결집 현상이 도발 직후 나타나지만, 이번의 경우 정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피격 직후엔 떨어졌다가 1주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강원에서, 연령별로는 2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의 증가가 두드러져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역이 북한과 접경 지역이라는 점과 해당 연령층이 군복무 세대라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각각 3.8%, 3.1%로 정당 지지율 3,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자유선진당(3.0%)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진보신당(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44.1%로 전주(42.7%)대비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과 마찬가지로 전방 지역과 20대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요일별로는 특히 한미연합 해상훈련 기간 동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훈련이 끝난 후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따라서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8%로 전주(44.4%)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차기 여야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주와 같은 30.8%로 1위를 지켰다. 2위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으로 1.9%포인트 내린 12.2%를 기록했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8.9%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8.3%로 4위, 손 대표와 지지층이 겹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7.9%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서울시 무상급식 문제로 시의회 의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1.2%포인트 내리면서 6.9%로 6위에 머물렀다.

북한 군의 연평도 도발에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8%포인트 상승한 5.3%로 7위를 기록했고,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가 5.2%로 뒤를 이었다.

진보계 유력 주자군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국회의원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최근 '보온병 포탄' 오인으로 논란이 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보수진영 예비주자 지지율에서 12.4%를 기록해 전주와 지지율 변화가 별로 없는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진보계 예비주자군의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폭탄주 발언'에 이은 일부 언론의 '기부금 생색' 보도로 1.6%포인트 빠진 10.8%로 한 계단 내려간 4위를 나타냈다.

다음은 보수계, 진보계 유력주자와 예비주자군 카테고리별 지지율 순위.

◇ 보수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박근혜(33.0%) △오세훈(8.1%) △김문수(7.8%) △정몽준(6.0%) △이회창(5.4%) △남경필(3.7%) △홍준표(3.2%) △원희룡(3.1%) △기타/무응답(29.8%)

◇ 진보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손학규(15.3%) △유시민(14.8%) △한명숙(10.3%) △정동영(6.9%) △추미애(4.2%) △노회찬(3.8%) △김근태(3.2%) △정세균(2.0%) △기타/무응답(39.4%)

◇ 여야 통합 유력주자군= △박근혜(30.8%) △유시민(12.2%) △한명숙(8.9%) △손학규(8.3%) △김문수(7.9%) △오세훈(6.9%) △이회창(5.3%) △정몽준(5.2%) △기타/무응답(14.5%)

◇ 보수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나경원(19.5%) △안상수(12.4%) △김무성(10.5%) △이재오(7.7%) △정두언(5.5%) △조윤선(5.1%) △임태희(4.6%) △정병국(2.9%) △기타/무응답(31.9%)

◇ 진보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김두관(14.4%) △안희정(12.6%) △천정배(11.3%) △송영길(10.8%) △이광재(7.2%) △박주선(6.0%) △이정희(4.5%) △이인영(2.7%) △기타/무응답(30.4%)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29일~12월 3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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