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심기일전" - 야 "몸이 부서질 때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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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심기일전" - 야 "몸이 부서질 때까지 투쟁"
  •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0.12.30 16: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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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새해에도 대립 격화... 현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가 '변수'

▲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세밑 민생행보의 하나로 주요당직자들, 사무처 식구들과 함께 서울 구의동에 있는 노인복지시설 '모니카의 집'을 찾아 청소봉사활동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털 목도리를 선물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냉랭한 여야 관계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더욱 심기일전하여 새해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지만 민주당은 끝까지 투쟁해 이명박 정권을 주저앉히겠다는 강경 입장을 유지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올해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한 해 당이 여러 위기를 겪었지만 새해에는 심기일전해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화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각오을 다졌다.

안상수 대표는 "올해는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성숙한 우리 국민의 힘과 저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며 "국민들이 보여주신 힘과 저력을 동력으로 삼아 새해에는 더욱 더 국운이 융성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회초리 잊지 않고 안보태세를 굳건히 하는 일과 서민경제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당을 화합 속에 공정하게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 논란과 '보온병 포탄' '자연산' 발언 파문 등 잇따른 악재로 힘든 시기를 겪은 안 대표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내년에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또 세밑 민생 탐방으로 일그러진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주요당직자들, 사무처 식구들과 함께 서울 구의동에 있는 노인복지시설 '모니카의 집'을 찾아 손수 빚자루를 들어 쌓인 눈을 치우고 거실을 청소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어르신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털 목도리를 선물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우리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도록 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숙이지 못하면 갖다 끌어서라도 시켜야 한다. 날치기 한 것, 날치기로 빼앗아 간 서민예산 다시 찾아와야 한다. 불법한 과정을 거쳐 통과시킨 법안은 무효화시켜야 한다.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게 압박해야 한다."
민주당은 대정부 투쟁 의지를 더욱 다졌다. 새해 벽두부터 2단계 대여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선언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몸이 부서질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의 분명한 결의를 한 편으로는 이명박 정부에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에게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의 투쟁은 능수능대해야 한다. 군사적으로 치면 게릴라전과 전면전, 선전전, 대민봉사활동 모든 것을 결합할 것"이라고 2단계 투쟁의 성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격 포인트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집중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의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도록 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숙이지 못하면 갖다 끌어서라도 시켜야 한다. 날치기 한 것, 날치기로 빼앗아 간 서민예산 다시 찾아와야 한다. 불법한 과정을 거쳐 통과시킨 법안은 무효화시켜야 한다. 청와대 민간인 불법 사찰과 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지 않으면 안 되게 압박해야 한다."

손 대표는 "우리가 1단계 투쟁했다고 해서 퍼져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줘서 안 된다"며 "우리 민주당이 흐믈흐믈한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2단계 투쟁을 통해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으로 격화하고 있는 여야의 대립은 새해에도 계속되겠지만 결국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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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0 16:31:39
안상수는 지은죄가 있으니 입다물고 있고
손학규는 마음대로설치겠다는 것이군.
신묘년 한해도 순탄치 않을 지어다. 정치판이 개판이면 국민의 손발도 고생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