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중국에서 사업다각화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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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중국에서 사업다각화 본격 추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1.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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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린그룹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 체결... 광구 개발 등 신사업까지 사업 확대

▲ 지난 7일 중국 센양에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과 르린그룹 왕원량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가 선박수리, 풍력, 원자력 사업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홍보실)
ⓒ 데일리중앙
대우조선해양이 새해부터 중국 굴지의 항만개발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에서의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르린그룹(日林集團)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센양(瀋陽)에서 선박수리사업, 풍력, 원자력 사업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회사는 합작사업을 위한 물적·기술적 협력을 지속하고, 우선 선박·해양설비 수리와 건조, 철 구조물 제작 등의 조선해양 분야부터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두 회사는 풍력이나 원자력 등의 신사업 및 에너지 광구 개발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르린그룹은 연 매출액이 한화로 19조원에 이르는 중국의 대표적인 항만 개발그룹으로써 단둥(丹東)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국영기업이 아닌 민간그룹으로서는 유일하게 국가급 항구(연간 화물처리능력 1억톤 이상)인 단둥항을 보유,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인프라와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르린그룹은 항만 출입 선박의 수리 및 신조 사업까지 추진 중이라고 한다. 이런 시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기술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르린그룹에 있어 조선 사업의 가속도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으로서도 중국 동북지방과 러시아 시베리아, 내몽골, 북한 등지의 지하자원이 집결하는 물류 중심지인 단둥에서 든든한 사업 파트너를 확보함으로써 조선업을 비롯한 광구 개발 및 풍력·원자력 발전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은 "단둥항은 주변 지역 인구가 5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인 동시에 북-중 교역의 90% 이상이 이뤄지는 교통의 요지"라며 "이러한 단둥항의 인구지리학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전초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202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 'VISION 2020'을 수립했다.

앞으로 단기적인 수익에만 치중하지 않고 현지 경제발전에 참여함으로써 해당 국가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컨트리 마케팅(Country Marketing) 전략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종합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성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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