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합리적 결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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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동남권 신공항 합리적 결정 촉구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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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합리적이고 신속한 조정 강조... 정부, 3월 최종 후보지 발표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박지원 원내대표 당 지도부는11일 부산 초량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정부의 합리적인 조정을 촉구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3월 최종 후보지 결정을 앞두고 밀양시와 부산시가 사생결단식으로 맡붙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과 관련해 민주당은 신속하고 합리적인 조정을 청와대에 촉구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1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부산에 와보니 거리마다 신공항 플래카드로 뒤덮여 있는데 부산 시민들의 열기와 열망을 이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우리나라가 온통 지역적인 갈등으로 뒤덮이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신공항, 과학벨트 등 국책사업 유치를 둘러싼 과열경쟁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신공항 문제로 지역 간의 경쟁이 심해지는데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갈등으로까지 비화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역할 중 중요한 역할이 통합이다. 갈등을 조장해선 안되고,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정할 것은 미리 조정해서 조화를 이루고 통합하는 사회로 나가는 것이 국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를 위해서 국가는 정부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고, 합리적인 조정과 결정을 신속히 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컨트롤타워를 상실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전국은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영남권은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총체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데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원내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건, 동남권 신공항이건 각 지역에서 유치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이런 것을 빨리 정리해주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만 갈등이 봉합되고 화합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압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확실한 컨트롤타워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출신인 김영춘 최고위원과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은 "신공항 입지로 부산 가덕도가 대안이라며 대통령이 빨리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과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한 민주당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밀양과 부산 어느 쪽을 특정해서 지지할 수는 없고, 다만 정부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해당 지자체 간 과열 경쟁과 관련해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려다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를 3월로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밀양 하남읍과 부산 가덕도가 최종 후보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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