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최근 4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주 연속 30%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8%로 전 주(39.1%)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부정적 평가는 49.7%로 전 주 대비 1.2%포인트 상승,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최근 국정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사건과 충청권 과학벨트 공약 불이행 논란, 조용기 목사의 하야 논란 등의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25.5%)에서 6.9%포인트 떨어지며, 내림폭이 가장 컸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38.1%로 전 주 대비 0.9%포인트 내린 반면, 민주당은 1.5%포인트 상승한 26.9%를 기록해 두 당 격차가 13.6%포인트에서 11.2%포인트로 줄었다.

3위는 민노당이 여전히 4.0%의 지지율을 보이며 차지했고, 뒤이어 자유선진당 3.5%, 국민참여당 3.4%, 진보신당 1.9%, 창조한국당 1.0% 순이었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 간 지지율 대결에선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큰 변화 없이 31.0%로 독주를 계속 이어갔다. 2위는 국민참여당 대표 경선에 도전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이 0.3%포인트 상승한 13.4%를 기록했다.

3위는 8.1%를 기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지했고, 다음으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4%로 4위,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6.1%로 5위를 기록했다. 6위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5.8%를 기록했고,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3.9%),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8%),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2.9%)이 뒤를 이었다.

다음은 보수계, 진보계 유력 주자와 예비주자군 카테고리별 지지율 순위.

(1) 보수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 ① 박근혜(37.0%), ② 오세훈(11.2%), ③ 김문수(9.0%), ④ 이회창(5.3%), ⑤ 정몽준(3.6%), ⑥ 원희룡(2.9%), ⑥ 홍준표(2.9%), ⑧ 남경필(2.3%), ⑨ 기타/무응답(25.9%)

(2) 진보계 유력주자군 선호도 : ① 유시민(19.9%), ② 손학규(14.5%), ③ 한명숙(9.2%), ④ 정동영(8.4%), ⑤ 노회찬(3.1%), ⑤ 추미애(3.1%), ⑦ 김근태(2.4%), ⑦ 정세균(2.4%), ⑨ 기타/무응답(37.0%)

(3) 보수 진보 통합 유력주자군 : ① 박근혜(31.0%), ② 유시민(13.4%) ③ 오세훈(8.1%) ④ 손학규(7.4%), ⑤ 김문수(6.1%), ⑥ 정동영(5.8%), ⑥ 한명숙(5.8%), ⑧ 정몽준(3.9%), ⑨ 이회창(3.8%), ⑩ 홍준표(2.9%), ⑪ 원희룡(2.3%), ⑫ 노회찬(1.9%), ⑬ 기타/무응답(7.7%)

(4) 보수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 ① 나경원(17.1%), ② 안상수(13.3%), ③ 이재오(6.6%), ④ 김무성(6.2%), ⑤ 정두언(6.0%), ⑥ 유승민(5.3%), ⑦ 진수희(5.0%), ⑧ 권영세(4.9%) ⑨ 정병국(3.1%), ⑩ 유정복(2.8%), ⑪ 조윤선(2.2%), ⑪ 주호영(2.2%), ⑬ 기타/무응답(25.3%)

(5) 진보계 예비주자군 선호도 : ① 김두관(10.8%), ① 천정배(10.8%), ③ 안희정(10.3%), ④ 송영길(8.7%), ⑤ 이광재(7.5%), ⑥ 심상정(5.9%), ⑦ 이정희(4.8%), ⑧ 박주선(4.4%) ⑨ 이인영(3.2%), ⑩ 임종석(2.8%), ⑩ 전병헌(2.8%), ⑫ 우상호(2.3%), ⑬기타/무응답(25.5%)

이번 조사는 2월 21~25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포인트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