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본 국민에 대한 인류애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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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본 국민에 대한 인류애 호소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3.14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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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힘을 다해 일본 정부와 국민 도와야... 상임위 개최 및 당정협의

▲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지 나흘 째인 14일 사망, 실종자 수가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등 대재앙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해버린 미야기현의 한 마을이 자연재해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열도를 덮친 대재앙에 참담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에 대한 세계의 인류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치권에서도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4일 "지난 금요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강진과 강력한 해일로 인해 가늠할 수조차 없는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최악의 참화를 당한 일본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먼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고통을 함께 나눈다는 생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일본이 불가항력적인 대재앙을 당한데 대해서 온몸을 다해서 위로를 보내면서 우리나라가 모든 힘을 다해서 일본을 도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책위에 일본대지진대응TF팀을 구성해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경제적 파장 등에 대한 대응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또한 이번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재해예방시스템을 보완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한나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재앙에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에 대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윤용
한편 한나라당과 정부는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15일 오전 7시 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등 야당도 일본에 대한 한국민의 인류애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대재앙에 맞서고 있는 일본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사상 최악의 강진과 쓰나미로 수많은 목숨을 잃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국민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 엄청난 고통과 두려움 속에도 침착하게 질서를 지키고 준비된 자세로 재난에 대처하는 일본 국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아무쪼록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회복하길 기원한다"면서 "우리 모두 이웃, 일본 국민의 어려움에 마음을 함께 나누고, 힘을 모아서 피해복구 및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우리도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구호에 동참해야 한다"고 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류애를 발휘할 때"라고 일본 국민에 대한 적극적인 구호와 지원을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일본 열도에 닥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대재앙은 필설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일본의 대재앙에 대해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망국과 식민지배라는 아픈 통한의 역사가 있지만 지금 일본 국민이 인간으로서 겪는 참담한 고통에 대해 우리는 인류애와 이웃에 대한 정으로 위로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이번 일본의 사건을 계기로 국내 건물 등 시설의 내진설계와 시공 상태를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하고 보완할 것을 당국에 요구했다. 우리나라 원전시설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점검할 것도 주문했다.

▲ 민주당 등 야당들도 일본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자료사진)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일본에 대한 한국 정부의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는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국민들이 엄청난 재앙 속에서도 보여준 배려와 헌신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고 경의를 표한 뒤 "일본 국민들이 고통을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같은 동아시아 시민"이라며 "민주노동당은 한국 국민들과 함께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뜻과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이날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11 대지진 후 일본의 상황이 실로 심각하다"며 "돌아가신 분들께 큰 애도를 표하며 한국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한 "이번 기회에 원자력 발전 계획 자체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원자력 발전이 아니라 재생가능한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면적 전환을 위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평화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국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국회도 외통위 등 해당 상임위를 소집해 시시각각으로 늘어나는 일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일본에 대한 지원 및 향후 대비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긴급구조대원이 일본 현지에 파견된다. 정부는 이날 오후 102명 긴급구조대원을 일본 피해 지역에 급파, 강진 사태 구조 지원과 피해 복구를 도울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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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2011-03-14 19:22:41
오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런 재난은 우리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재난 앞에 피아가 어디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