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을 후보 가상대결... 손학규-정운찬 '초박빙'
상태바
분당을 후보 가상대결... 손학규-정운찬 '초박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3.15 12:4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차범위 안에서 예측불가 접전... 국민일보-리서치뷰, 11~12일 여론조사 실시

▲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 정치 변혁기의 전초전으로 여겨지는 4.27 재보궐선거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왼쪽)이 분당을에서 맞붙을 경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 데일리중앙
'미니총선'으로 치러지는 4.27 재보궐 선거가 여야의 격투장이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김해을에 이어 성남 분당을에서도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여권에선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권의 대항마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기에 미래연합 이규택 대표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여권의 정운찬 전 총리와 야권이 손학규 대표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를 가상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측 불가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재보선을 불과 47일 남겨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국민일보>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실시한 분당(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맞섰다.

'한나라당 정운찬, 민주당 손학규 두 명의 후보만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1005명)의 46.0%가 정운찬 후보를, 43.5%는 손학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두 사람의 차이는 불과 2.5%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번 조사는 KT 등재 응답자(243명)와 KT 미등재 응답자(762명)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KT 등재 여부에 따라서 여론의 추이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야권 표는 이른바 숨은표가 많았다. KT 미등재 응답자 762명 가운데 45.2%가 손 대표를 지지했고, 44.3%는 정 전 총리를 지지했다.

반면 KT등재 응답자 2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3.4%가 정 전 총리를 지지했고, 손 대표 지지자는 36.1%였다.

눈에 띄는 대목은 30, 40대 청장년층에서는 손학규 대표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졌고, 50,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의 지지세가 두드러졌다. 19세와 20대에서는 두 사람이 균형을 이뤘다.

이렇게 해서 KT 등재, 미등재 응답자 1005명의 지지도를 종합한 결과, 46.0%가 정운찬 전 총리를, 43.5%는 손학규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 강재섭·박계동 후보 두 사람을 손학규 대표와 차례로 일대일 가상대결을 시켜본 결과 손 대표가 두 사람을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재섭 40.6% 대 손학규 48.6%, 박계동 35.6% 대 손학규 51.0%.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모든 항목에서 KT 등재 그룹과 미등재 그룹 간 매우 일관성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그 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마침내 활짝 열어젖혀진 것 같다"며 "매우 흥미있게 4월 27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당 성향이 월등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52.2%, 민주당 19.6%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2.67배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국민일보>와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RDD 기법을 이용해 무작위로 추출된 분당(을)에 거주하는 가구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유효표본은 1005명(응답률 1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밥천국 2011-03-15 19:18:59
정운찬이 묵사발이 되든 손학규가 깨지든
국민들한테는 시원한 청량제같은건데 안그러샤?
두리 붙으면 참 재미날 것 같군그래.

이만기 2011-03-15 13:23:12
가위바위보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