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이재오, 백기투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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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이재오, 백기투항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04.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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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은 3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대운하 전도사의 백기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나의 노력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지 강요가 아니었다"며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좋은 것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운하 전도사로 불리며 대운하 강행 의지를 보여 왔던 지금까지의 태도를 완전히 바꾼 것이다.

김석수 창조한국당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공천 파동과 정부 조각, 그리고 대운하 밀실 추진 등에 대한 국민적 저항으로 궁지에 몰린 이 의원이 국민 앞에 백기투항한 것으로 대운하를 더 이상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대운하의 문제점과 재앙적 결과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대운하 저지를 천명했던 문국현 대표는 이 의원의 투항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 의원의 입장 변화가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술책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의원이 진정 대운하에 대한 그간의 강행 의지를 불식시키고, 그 진정성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으려면 이번 입장 발표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으로 구체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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