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계파색이 엷은 황우여 의원을 뽑았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주영 의원이 당선됐다.

황 의원은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친이계 주류의 안경률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황 의원의 당선은 수도권 소장파 의원들의 지지와 친박계 일부의 표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4.27 재보궐 참패 이후 친이(친이명박)계의 세력이 급속히 쇠퇴하고 친박(친박근혜)계의 세력 확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소장파도 독자 세력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한나라당이 당내 세력 재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신진 세력으로 부상한 소장파 등은 당정청 전면 쇄신과 변화를 촉구하며 6, 7월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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