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파트담 3.9㎞ 없애 2만여㎡ 녹지공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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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담 3.9㎞ 없애 2만여㎡ 녹지공간 만든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1.05.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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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아파트 담장 3.9km를 허물고 그 자리에 숲을 조성해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든다.

서울시는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유휴공간에 녹지를 만드는 '아파트 열린 녹지 만들기' 사업을 통해 올해 말까지 12개 아파트 담장 3.9㎞를 철거하고 2만1080㎡의 숲을 새롭게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아울러 내년부터 2014년까지의 3년치 사업대상지를 오는 16일까지 각 자치구별로 신청받는다.

올해 아파트 열린 녹지 만들기 대상지는 총 12개소. 이 가운데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성원아파트와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두레아파트는 두 개의 아파트 단지 사이의 이면도로를 폐쇄하거나 축소해 주민들의 푸른 쉼터로 변모한다.

강서구 염창동 동아1차 아파트와 인접 성원아파트 사이에는 폭 8m의 도로가 올림픽대로변까지 ㄱ자로 꺽여 있는데, 이 중 불필요한 120m 길이의 도로 구간을 뜯어내고 녹지로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동아1차 아파트 둘레 담장도 모두 철거해 총 7000㎡의 녹지와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이 정도의 규모는 어린이공원 4개를 새롭게 만드는 규모에 해당한다.

시는 영등포구 문래동5가 진주아파트와 두레아파트 두 아파트 단지 사이 폭 8m의 2차선 도로 150m 구간을 1차로로 축소하고, 도로변 거주자 우선주차구역도 폐쇄해 주민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2009년 일부 담장 철거를 시행한 적이 있으며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아 이번 기회에 남은 152m 담장을 철거하는 것에 더해 아예 도로폭을 줄여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사례다.

또 노원구 중계2동 무지개아파트의 경우 1400m의 담장을 헐고 녹지를 조성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올 연말까지 총 12개 단지에 3982m의 담장이 사라지고 2만1080㎡의 녹지가 새롭게 조성되게 된다(4개소는 현재 선정 중임).

'아파트 열린 녹지 만들기'는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23개 단지에 30.9㎞의 담장을 철거하고 14만㎡의 녹지를 새롭게 확충했다. 2014년까지 총 207개소에 27만㎡의 녹지 확충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65%가 300세대 미만의 소규모 단지로 주민공동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2개 단지 이상의 공동 참여를 유도해 유휴공간을 주민들 녹색쉼터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민 참여를 통한 공동체(커뮤니티)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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