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통령 만나서 등록금 문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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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 만나서 등록금 문제 풀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6.20 14: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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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반값등록금 실현 청와대 압박... 여야정, 반값등록금 약속해야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가 19일 오후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열린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대학생들과의 번개모임에서 박자은(숙명여대 총학생회장) 한대련 의장의 얘기를 듣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달 29일께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과의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최대 민생현안으로 떠오른 대학 등록금 문제 해법을 반드시 찾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서울 홍대 앞에서 대학생들과의 번개 모임을 소개하며 "등록금에 대한 대학생들의 요구는 정말 절실하고 절박했다"며 반값 등록금 실천을 위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도 등록금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시급한 민생 현안이라며 정부와 청와대를 압박했다.

손 대표는 "등록금 때문에 목숨을 끊는 학생과 학부모가 더 나와서는 안 된다.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활이 완전히 피폐화되고 더 나아가 젊은이들의 삶 자체가 완전히 파괴되는 상황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정치권이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만나서 이 절박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무릎을 맞대고 찾고자 한다"면서 "민주당도 반값 등록금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실현하고자 한다"고 거듭 반값 등록금 정책 실현을 약속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반값 등록금 등 민생 해결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의 민생이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어제 홍대 앞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등록금 때문에 절규하고 있었다"고 민생의 현주소를 전했다.

그는 "청년과 노동자들은 취업대란, 집 없는 서민들은 전세대란, 주부들은 물가불안, 고개 숙인 가장들은 가계부채 때문에 모두 힘들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을 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사태를 해결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야당까지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자성했다.

▲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오후 서울 홍대 앞 한 카페에서 대학생들과 번개모임을 갖고 최대 민생현안인 등록금 문제에 대한 대학생들의 요구와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우리 야당 모두 민생 위기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라고 다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먼저 여야 영수회담 지연과 관련해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런 다음 대학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 6월국회 아니면 7월 원포인트 국회를 열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영수회담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은 등록금 문제를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찬물을 끼얹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는 민의의 대표로서 들끓는 민심과 대학생들의 요구에 반응해서 6월 국회에 반드시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2학기부터 반값 등록금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것.

그는 특히 등록금 문제를 풀기 위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행동을 압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등록금 문제 해결 위해) 박근혜 전 대표의 입장이 결정적으로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한나라당 의원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진 지도자로서 '등록금을 완화시켜야 한다' '6월 국회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했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고 있다"며 "방관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원내지도부와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정배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불가 발언을 언급하며 "자신이 공약을 못 지킨 것에 대한 한마디 반성과 사과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특권층을 위해서는 못할 일 없고 다수 국민을 위해서는 하는 일이 없다"고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천 최고위원은 "높은 등록금은 대학생과 학부모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 넘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앗아가고 있다"며 "내년 새 학기부터 국공립대는 물론 사립대학까지 반값 등록금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국민 10명 가운데 9명 꼴로 반값 등록금 정책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여야정은 반값 등록금 실현을 먼저 국민께 약속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참석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반값 등록금 등 민생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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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 2011-06-21 09:03:07
우리때는 안저랬는데 등록금 걱정없이 대학다넜는데 정말 세상이 왜 이렇게 됐누?

김경자 2011-06-20 16:05:19
이멍박 대통령은 지가 약속해놓고도 나몰라라 하며 배째라식으로 나온 경우가 어디 한두번이라야지 말이지. 좀 불리하다 싶으면 했던 말도 뒤집어 엎어버리는 성격이니 정말 믿을수가 없다. 야당 대표가 회담을 제안했지만 저것도 언제 발로 걷어찰지 알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