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나경원 재보선 참패 공동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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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홍준표·나경원 재보선 참패 공동책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06.22 10: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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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 거듭 비판...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정치 인생 걸겠다"

▲ 7.4 한나라당 전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22일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홍준표·나경원 의원에 대해 거듭 비판을 가했다.
ⓒ 데일리중앙
원희룔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7.4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격돌할 홍준표·나경원 의원에 대해 "4.27 재보선 참패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거듭 비판했다. 앞서 원 의원은 두 사람의 전당대회 출마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원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지난 4.27 재보선 과정을 보면 최고위원회가 최악의 봉숭아학당이라느니 해서 사사건건 갈등과 분열의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다. 4.27 재보선 당시 홍준표·나경원 의원은 최고위원 신분이었고, 원희룡 의원은 사무총장이었다.

홍·나 두 의원에 대해 "분당 공천을 둘러싸고는 이념에 따른 특정인을 고집한다든가 우리 당이 물 밑에서 교섭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든 후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공격해서 흠집을 낸 당사자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지금 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고 또 유력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우의 수만 가지고 대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고 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젊은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차기 대권 도전에 나설 뜻도 밝혔다.

또 당 대표 경선 판세와 관련해 현재의 1강4중 구도가 원희룡-홍준표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의원은 "우선 우리 당원들은 홍준표-김무성, 이렇게 양자 대결로 갈 줄 알고 많은 움직임들이 있었는데 (김무성 의원의 불출마로) 이제 구도가 조정 중"이라며 "현재 원희룡, 홍준표의 양강 구도로 진입하고 있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여러 움직임들이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룔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구주류 특히 이재오 특임장관이 전당대회 후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원 의원을 조직적으로 밀고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그는 "조직적으로 지원한 일은 잘 모르겠다"며 "그것대로라면 나경원 의원이 출마를 저렇게 당당하게 하기가 어렵지 않겠냐"고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마 친이라는 분들이 마땅히 지지할 후보가 없어서 고민이 깊다라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저는 친이계 계보로서 움직여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골고루 지지를 받아서 계파를 아우를 수 있는 탈계파의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나경원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의원이 찾아와 단일화 요구하면 받아들이겠지만 자신이 먼저 나경원 의원을 찾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원 의원은 나경원 의원에게 후보를 양보한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서울법대 82학번 동기다.

총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당 대표 역할에 전념하려면 지역구는 내려 놓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현실적으로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내년 총선에서 전국의 격전지를 뛰어다니면서 지원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돌아 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여러 억측들을 일축했다.

그는 비례대표 출마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손사래를 치며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원 의원은 "(총선 불출마가) 서울시장을 위한 포석이냐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저는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에 정치 인생 총 결산을 걸었다"며 "그 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할 여유가 없지 포석으로 써주실거면 기왕이면 차차기 대통령선거 포석이라고 해달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7월 4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뽑는다. 당 대표 경선에는 홍준표·원희룡·유승민·나경원·박진·남경필·권영세 의원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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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3연전 2011-06-22 21:45:46
엉? 원희룡이가 언제부터 저렇게 뻔뻔해졌지요? 당황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