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나경원·유승민, 7.4전당대회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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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나경원·유승민, 7.4전당대회 출사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06.19 16: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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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뽑는 7.4 전당대회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박진·남경필 의원에 이어 19일 나경원·홍준표·유승민 의원(왼쪽부터)이 잇따라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20일에는 원희룡·권영세 의원이 당권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유승민·홍준표·나경원 국회의원이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7.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일요일인 19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는 당권 도전에 나서는 세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으로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먼저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대표주자인 2선의 유 의원은 "오늘 저는 정치인생을 걸고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보수 개혁'을 기치로 당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부자들은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냐, 재벌대기업은 수십조원 이익을 보는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냐"며 이명박 정권과 그간 한나라당을 장악해온 친이(친이명박)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용감한 개혁으로 당과 나라를 구하고 보수를 구하겠다"며 보수 대개혁을 부르짖었다. '감세 중단'을 제1과제로 내세우며 한나라당의 노선과 정책 지향을 대대적으로 바꿀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을 대했던 잘못된 자세부터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정을 말하면서 공정하지 못하게 대기업과 가진 자의 편을 들고, 끼리끼리 나눠먹는 자세 ▲책임을 말하면서 아무도 책임지
지 않는 염치없는 자세 ▲희생을 말하면서 기득권을 놓지 않았던 자세를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수천억을 버는 재벌과 백만원이 없어서 자살하는 사람들, 이 양극을 그대로 두고는 공동체를 유지할 수도, 국민통합을 이룰 수도 없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노선과 정책의 획기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이 '당당한 한나라당'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집권 3년 6개월을 '계파정치' '붕당정치'로 규정하고 "이번 전당대회가 또다시 계파 대리전으로 흐르면 한나라당은 참으로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된다"며 "계파를 초월하는 한나라당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그 첫째가 '하나되는 한나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철저한 '현장 정치'를 역설했다. 아울러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선도하고 ▲서민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민의에 반하지 않는 인물들을 내년 총선 후보로 '개혁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작금의 사태를 보면 정치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반에 부패가 만연되어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한나라당과 정부의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시작으로 한국사회 전반의 '부패를 척결'하여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 대표 ▲권력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 대표 ▲야당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 대표를 주창하며 "당당한 홍준표가 당당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대선에 승리해 한나라당 시대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들어 나경원 의원이 '신뢰와 진정한 변화'를 내세우며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도전과 기회, 변화를 강조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 당, 당원의 당을 만들고, 젊은 세대와 공감하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지도부의 정당, 청와대의 정당, 계파의 정당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공천권은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나 의원은 특히 "'완전국민공천제도'를 골간으로 하는 공천개혁문제는 제가 당의 공천개혁 특위의 위원장으로서 계속 준비해온 과제"라며 "이제 당의 대표로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당원의 뜻을 반영하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개혁정책으로 신뢰를 받을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직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나 의원은 "국민감동의 '전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 나경원은 도전이고 기회이고 진정한 변화"라면서 "나경원과 함께 긍정의 희망을 이야기하자"며 당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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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조 2011-06-20 08:43:29
한나라당이 각자 도생 각자 마이 웨이를 하는건가.
아무래도 이번 당대표 경선은 홍준표가 유리하다는
퍙가가 많은데 지금보니 유승민 의원이 닥코스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