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KBS 정치적 중립·공정성 강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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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사장 "KBS 정치적 중립·공정성 강화하겠다"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06.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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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평가위원회 설치·자구노력 약속... 민주당 반응은 '냉담'

▲ 김인규 KBS 사장.
ⓒ 데일리중앙
김인규 KBS 사장이 수신료 인상 논란과 관련해 "KBS의 정치적 중립과 공성성을 더욱 갇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학계와 전문가 10명 안팎으로 '공정성평가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4일 국회 문화제육관공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TV 수신료 인상안' 보고를 통해 이 같이 약속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총론에는 사회적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 같다"며 "다만 세부적인 선결 요건에 여전히 이견이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쟁점이 되고 있는 KBS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편성 자율성과 관련해 공성성평가위원회 설치는 물론 "언론학회와 방송학회, 언론정보학회 등 미디어 3대 학회에 공정성 연구를 의뢰해 방송 제작의 규범이나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뉴스 시사프로그램에는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외부 모니터 의견 반영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KBS 수신료가 현실화될 경우 4년에 걸쳐 모두 2500억원을 고품격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국회의 승인을 요청했다.

또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지속적인 인력감축을 약속했다. 2014년이 되면 2009년보다 1000명(20%)이 줄어든 4200명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21개로 세분화된 직종을 11개로 통폐합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였고, 노사 합의로 휴가와 임금제도를 개선하는 등 자구노력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ㅓ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수신료 현실화가 가능하다"면서 "수신료 인상을 통해 고품격, 청정방소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진정성을 믿어달라"며 거듭 수신료 인상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반응은 냉담하다.

민주당은 말뿐인 약속이 아니라 KBS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편성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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