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투표권을 가진 당원·대의원 선거인단(21만2400명)을 상대로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1위, 나경원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은 지난 26~27일 선거인단 1748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했다.
선거인단 1인이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경선 방식에 따라 7명의 후보 가운데 2명의 지지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한 결과, 대중적 이미지가 강한 홍준표 후보는 45.9%의 지지를 얻었다 .
이어 나경원 후보 39.6%, 원희룡 후보 35.8%, 유승민 후보 21.1%, 남경필 후보 19.6%, 박진 후보 8.1%, 권영세후보 4.1% 순으로 집계됐다.
전당대회 때 투표를 꼭 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은 61.8%였다. 이들 투표 확실층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율을 조사했더니 역시 홍 후보 48.7%로 1위를 차지했고, 나 후보 37.4%, 원 후보 34.3%, 유 후보 25.0%, 남 후보 18.3% 등의 순이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홍준표 후보는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당한 대표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7월 4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당 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 70%,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이번 선거인단 조사의 표본은 체계적(Systematic) 무작위 추출법으로 선정했고,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3%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