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던 나경원 후보는 지지율이 소폭 빠지면서 3위를 기록했다. 친박(친박근혜) 대표 주자 유승민 후보가 빠르게 상승세를 타면서 3위 자리를 놓고 나 후보와 다투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 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선거인단 4001명과 일반 국민 12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원희룡 후보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 국민여론에서 1위를 기록한 나경원 후보는 당심에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선거인단 조사(당심)에서는 홍준표 후보 45.3%, 원희룡 후보 39.1%로 두 후보가 1위 자라를 놓고 다퉜다. 친박계의 표 결집이 이뤄지면서 유승민(33.8%) 후보가 빠르게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일반 국민 여론(민심)에서는 30.2%의 지지율로 기세를 올린 나경원 후보가 29.4%의 홍준표 후보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했다. 원희룡 후보는 19.6%의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선거 당일 선거인단의 70%가 투표에 참여할 경우 홍준표 6만1502표, 원희룡 4만9312표, 나경원 4만3873표, 유승민 3만6832표, 남경필 2만4964표, 박진 1만3917표, 권영세 1만2312표를 얻을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막판 친이계 표가 원 후보 쪽으로, 친박계 표는 유 후보에게 각각 쏠리는 계파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각 후보가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대혼전이 빚어지고 있다. 선거인단의 투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30%와 선거인단 21만명의 1인 2표 투표 70%를 반영해서 이뤄진다.
전국 19세 이상 국민 1204명(전화조사)과 한나라당 대의원, 청년 선거인단 등 4001명(ARS 조사)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각각 ±2.82%포인트, ±1.55%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