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사퇴 기자회견 후 적극투표층 33.1%
상태바
오 시장 사퇴 기자회견 후 적극투표층 33.1%
  • 김희선 기자
  • 승인 2011.08.23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눈물이 표심 자극(?)... 여전히 '33.3%' 투표율에는 못미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내걸겠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뒤 적극투표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서울시의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을 내건 눈물의 기자회견이 투표율 제고에 긍정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표율이 '33.3%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소폭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지난 21일 오세훈 시장의 조건부 시장직 사퇴 기자회견 후 적극 투표층이 조금 늘어났다.

기자회견 다음날인 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적극 투표층은 33.1%로 지난 16일 조사에 견줘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걸었음에도 여전히 개표 기준인 33.3%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1%였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 적극 투표층이 51.6%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도 11.2%가 적극적으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40.8%)에서 적극 투표층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38.0%), 20대(29.6%) 순으로 높았으며 30대가 1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33.5%)이 여성(32.7%)에 비해 조금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예상대로 강남권(서초·강동·송파·강남구)에서 43.0%로 적극 투표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
머지 지역은 투표율 기준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강남서권(33.3%), 강북동권(31.5%), 강북서권(23.9%)순이었다.

다음으로 오 시장의 시장직 사퇴 의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응답이 38.0%, '국가를 위한 충정' 응답이 42.5%로, 긍정적 평가가 소폭 높게 나타났다. 강남권(46.0%)에서 가장 높았고, 강북
서권(40.5%)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전면적 무상급식과 단계적 무상급식 방안에 대해서는 '단계적 무상급식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1.0%로 일주일 전 조사(61.2%)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면적 무상급식에 찬성한다'는 의견 역시 31.2%로 일주일 전 조사(31.4%)와 별 차이가 없었다.

'단계적 무상급식' 의견 가운데 지역별로는 강남권(66.7%), 연령별로는 50대 이상(71.4%)의 보수 성향의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주민투표율 예상에 관해서는 '33.3%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44.2%, '33.3%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37.1%로 '33.3%를 넘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22일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유선전화 500명, 50%+휴대전화 500명, 50%)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3일 8.24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카운터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막판 승기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