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선거연대... 두 사람, 곧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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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선거연대... 두 사람, 곧 만난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05 21: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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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8, 9일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할 듯... 안철수, 양보 가능성 내비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조만간 만나기로 해 이들의 만남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이번주 초 만나기로 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총집중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이번 만남에서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후보 단일화 방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회동 결과에 따라 이번 보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 원장은 지난 4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51 대 49로 반반"이라며 늦어도 이번주 중반까지는 출마 여부를 결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마 결심에 박원순 이사의 출마 여부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 회동에 관심을 증폭시켰다.

안 원장은 "이번주 초 박 이사와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와 얘기를 나눠보고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회동 시점은 6, 7일께가 높게 점쳐지고 있다.

두 사람은 특히 전자우편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그동안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있는 박원순 이사는 안 원장에게 장문의 전자우편을 보내 서울시장 출마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원장은 백두대간 종주를 잠정 마무리하고 안 원장과 회동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안철수 원장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핵심 변수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든 선거 연대할 할 것으로 보여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단일화 시기.

이와 관련해 안 원장은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사실 저는 그 누구보다 그분(박 변호사)의 진정성을 알고, 그분을 존중한다"면서 "그분이 진짜 원하는데 제가 고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만나고 난 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와 충돌해서 다시는 그분이 기회가 없게 되는 것보다 당선이 아슬아슬할 수는 있지만 정말로 그분이 원하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 원장은 박 변호사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하 자산"이라며 "결심을 신중하게 하시는 분인데, 만일 그분이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면 그분으로서는 이번이 하늘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을 활용할 유일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하면 하고, 아니면 아니다"라며 "정치공학적으로 또는 후보 단일화로 기교부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해 박 변호사와의 만남에서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안 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고민에 대해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 이후 한나라당이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 나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물결'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출마하게 된다면 반한나라당 전선을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라며 "저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 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재집권은 역사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것으로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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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정 2011-09-06 09:37:17
둘이서 짜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거야? 자신만만 콩떡이군.
기존 정치권은 완전이 새되는 거네. 맨날 정치함네 마네 서인이네 마네 하는 사람들 다 어디 갔어? 저런 신출내기 하나 못이기고 말이다. 한심한 정치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