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박근혜'... 안철수, '대세론' 꺾다
상태바
'바람에 흔들리는 박근혜'... 안철수, '대세론' 꺾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07 10:15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안철수 43.2%, 박근혜 40.6%'... '서울시장 박원순, 대권 안철수' 공고화

▲ 내년 대통령선거 '댜크호스'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교수(왼쪽)의 폭풍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안 교수의 등장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크게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바람'이 거세다. 장외에서 불고 있는 '안풍'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부동의 '박근혜 대세론'을 잠재울 기세로 무섭게 솟구치고 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10.26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 기자회견 직후 실시한 전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는 놀랍다.

안 교수가 내년 12월 대선에서 야권단일화 후보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1대1로 맞붙을 경우 43.2%의 지지율로 박 전 대표(40.6%)를 2.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다크호스' 안 교수의 지지율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야권 후보에게 열세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안 교수에 대한 대중의 지지와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시장 박원순, 대통령 안철수' 구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으로 풀이돼 향후 안철수 교수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 교수는 전북에서 68.4%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전남/광주 55.1%, 대전/충청 49.8%, 경기/인천 49.3%를 기록, 야권 대선주자의 전통적 강세지역에서 모두 앞섰다.

반면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 66.6%, 부산/경남(47.4%)과 강원(52.8%), 그리고 서울(42.6%)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30대에서 가장 높은 58.2%의 지지를 얻었고, 그 다음 20대가 48.1%, 40대가 45.7%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박 전 대표는 50대 이상에서만 57.2%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통적 보수 지지기반인 높은 연령층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을 뿐 모든 연령층에서 안 교수의 등장으로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 진영에서만 박 전 대표가 강세를 보여 71.7%를 기록했다.

반면 중도층은 49.7%가 안 교수를 지지해, 박 전 대표(37.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진보 진영도 65.2%가 안 교수를 지지해, 박 전 대표(20.2%)를 큰 폭으로 앞섰다.

한편 '박근혜 대 문재인' 양자 대결구도에서는 박 전 대표가 45.1%로 문재인 이사장(37.5%)을 7.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과거 조사에 견줘서 큰 폭으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총 통화 시도 9334명)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7%포인트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지우 2011-09-08 10:31:25
어디서 놀다온 바람인고? 대충 어이없네. 지지율 한번 좀 올랐다고 저렇게 나대는 것은 뭐람?
박근혜는 몇년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왔는데...

종달새 2011-09-08 10:19:29
박근혜여 이미 종이 울렸도다. 이제 떠나시게.
그동안 많이 해묵었다 아이가. 종쳤다.

공구 2011-09-08 10:01:23
박근혜는 이제 볼장 다 봤으니 정계 은퇴하라!

조무래기 2011-09-07 18:42:18
몇년동안 끄떠없던 지지율이 결국 안풍에 흔들리는구나.
박근혜의 심정이 어떤지 듣고싶다.
어지간히 열받았을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