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대란 당시, 예비전력 제로 상황 이어져
상태바
정전대란 당시, 예비전력 제로 상황 이어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21 18:0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환 의원, 전력거래소 긴급 방문... 블랙아웃 직전 위기상황 벗어나

▲ 지난 15일 정전대란 당시 예비전력 상태를 보여주는 전력거래소 주파수. 59.8Hz 아래로 내려갈 경우 예비전력 제로(0) 상황이다. (자료=김영환 의원실)
ⓒ 데일리중앙
15일 대규모 정전 당시 예비전력 제로(0)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던 형태가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한민국 전체가 암흑 천지로 변하는 '블랙아웃'(Black out)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는 것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영환(민주당) 위원장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전대란이 벌어졌던 지난 15일, 전국적 블랙아웃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전력거래소 급전소를 긴급 방문해 전력거래소 임원들과 급전소장을 포함한 실무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5일 정전 당시 예비전력 제로의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음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전력 31만Kw(16일, 김영환 위원장 확인 발표), 24만Kw(18일, 최중경 지경부 장관 발표) 등의 발표가 있었지만 이는 단순한 산술적인 수치일 뿐 정확한 상황은 주파수 대역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상단계는 60Hz+_0.2이고 59.8Hz 이하로 내려갈 경우 예비전력 제로(0)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15일 당일 오후 1시45분 이후 예비전력 제로 상황이 첫 발생한 뒤 2시15분부터 4시 사이에 이러한 상황이 수십분 간 지속됐다. '전국적 블랙아웃'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한국거래소는 오후 3시11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공급을 차단, 예비전력을 확보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순환 정전이 실시된 오후 3시11분 전에 "2시 13분부터 2시 59분까지 약 46분 간 예비력이 제로였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전력거래소 실무자들의 순환정전 결정은 피할 수 없는 조치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적 블랙아웃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국가위기의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지경부의 무능과 전문성 부족, 전력거래소로의 책임 떠넘기기 때문"이라면서 "더 이상 정전사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은폐돼서는 안 된다.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경부와 최중경 장관을 압박했다.

전력거래소 기획관리처 조영태 팀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이미 예비전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전국적 블랙아웃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부하를 하나하나 차단시키면서 예비전력을 확보해나갔다"고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전력거래소는 지난 15일 예비전력이 바닥나자 오후 3시11분부터 정전조치에 들어가 사상 초유의 정전대란이 발생했다. 이 정전조치로 전국 905개 선로에 대한 순차적 정전이 실시돼 약 212만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런 2011-09-21 20:20:30
저 주파수대로라면 지난 15일
이미 대한민국이 블랙아웃되었군.
볼짱 다 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