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 정전사태로 전국 212만 가구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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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정전사태로 전국 212만 가구 '암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09.1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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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병원·농가 피해 잇따라... 한전 "피해보상 책임 없다"

사상 초유의 9.15 정전대란으로 최대 212만 가구가 암흑에 휩싸이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전력은 1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정전사태에 따른 긴급현안보고'를 통해 15일 오후 3시11분부터 7시56분까지 전국에 걸쳐 30분 순환 정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늦더위로 냉방 부하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예측치를 초과대 순간 예비전력이 150만kw 아래로 떨어지자 154kV 변전소 내 배전선로 차단기를 열어 비상 정전 조치를 한 것.

이로 인해 전국 52만 가구에서 212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은행과 병원, 축사, 양식장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한전이 현재까기 파악한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건물 승강기 가동 정지(전국 1902건) ▲은행 영업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가동 중단 및 마감 업무 지연(전국 417건) ▲교통신호 등 정전으로 인한 교통 혼잡(전국 2877건) ▲수술 중 정전 발생 등 개인병원 피해(7건) ▲축사, 약식장 등 농가 피해(10건) 등이다.

그러나 한전은 예고없는 정전 사태에 따른 이러한 피해에 대해 보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한전 구본우 송변전 전략실장은 "이번 전기 공급 제한 조치는 계통운영책임기관인 전력거래소의 급전 지시로 부득이하게 발생한 공급 중지 사태로서 한전의 통제범위를 넘는 불가항력에 해당되므로 한전의 직접적인 책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전 약관 제47조는 수급조절 또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해 부득이한 경우 사전 예고없이 전기 공급을 중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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