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후보를 추미애 후보가 뒤쫓으면서 오차범위 안에서 승패를 다투고 있다. 이어 천정배 후보가 뒷심을 내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신계륜 후보는 뒤쳐져 있는 모양새다.
23일 공개된 연합뉴스-한국정치조사협회 조사 결과, 박영선 후보(15.5~22.1%), 추미애 후보(12.6~19.6%), 천정배 후보(8.1~13.2%), 신계륜 후보(2.4~3.3%) 순이었다.
이 조사는 12개 여론조사기관들의 모임인 '한국정치조사협회'가 지난 20∼22일 서울 유권자 3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전화번호부 등재·미등재 가구를 모두 조사하는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3.1%~4.4%포인트다.
또 지난 19~20일 서울신문-엠브레인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박영선(28.6%), 추미애(22.1%), 천정배(16.2%), 신계륜(5.8%) 후보 순이었다. 박영선 후보에 대한 추미애 후보의 추격이 가시권에 두고 있는 것이다.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막판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고, 당내 조직기반이 약한 추미애 후보와 천정배 후보는 25일 전당원 현장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서울시민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박영선-추미애 후보의 승패는 경선 당일 전당원 현장투표 결과에 따라 갈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막판 추미애-천정배 후보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될 경우 대반전 드라마가 연출될 수도 있다.경선을 하루 앞둔 24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의 경쟁력을 앞세우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 대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당원 현장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