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실화에 분개해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는 극렬한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영화 <도가니>는 전라도 무진의 청각장애학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교사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부당학대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영화는 검사의 비리, 아동 성폭행, 법관의 전관예우 관행 등 사회 곳곳에 썪은 환부를 도려내고자 치밀한 추적을 시도한다 .
폭발적 영화흥행으로 대중들은 자연스레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사건재조사 요구 뿐 아니라 솜방망이 판결을 내린 법원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가해자 4명이 법원에서 실형선고를 받았지만 관련자들이 복직해 더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는 지난 25일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에서 우석법인과 감독기관에게 요구합니다'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은 영화 흥행과 맞물려 4일 만에 5만명을 끌어모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몰아 대책위는 오는 30일 대책 마련을 위한 모임을 열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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