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한채원 씨는 지난 8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한채원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극심한 우울증으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한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된 유서에는 "죽고 싶다. 모든 게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스럽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미니홈피에는 "이제 그만 아프고 그만 울고 싶어. 세상에서 돈보다 중요한 건 많아. 내가 성공하면 모든 건 해결되지만"이라는 글이 게재돼 있어 그간 마음에 힘겨운 짐을 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2002년 데뷔한 한채원 씨는 드라마 <고독>, 시트콤 <논스톱3>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0년에는 디지털 싱글앨범 <마보이>를 발표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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