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 국방위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국정감사에 앞서 연예인 출신 일반 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폭로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신 의원은 성시경 씨에 대해 "군 복무 중 이례적으로 과도한 포상휴가를 받았다는 점과 육군 군악대 선발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복무 기간 중 117일의 휴가(정기휴가 25일을 뺀 나머지는 특별휴가) 및 8일 이상의 외박을 받아 최소한 125일 이상 부대 밖에서 자유롭게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육군 사병들이 정기휴가와 특별휴가를 합쳐 50일 안팎의 휴가를 받는 것에 비하면 2.5배의 휴가 혜택을 받은 것이다. 또 같은 연예인 출신으로 군악대에서 복무한 배우 조인성씨(45일)에 비해 두 배 넘은 포상휴가를 받아 특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오전 SBS 연예 프로그램 <배기완 최영아의 좋은 아침>에서는 가수 성시경 씨의 입장이 방송됐다.
성시경 씨 측은 "위에서 주어진 것 뿐"이라는 의견만 제시했다. 육군 군악대 선발 과정에서 생겨난 의혹에 대한 설명도 부족해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가 군입대 후 배치된 부대는 목관악기 부대였다. 그러나 실제 그의 군악대 합격서에는 피아노 외에 다룰줄 아는 추가 악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성시경 씨의 군 복무 중 휴가특혜 배경에는 이명박 정권 초대 국방부 장관과의 인연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 의원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성시경 씨와 국방장관 아들은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신 의원은 "같은 부대 동료들과도 현격한 차이을 보인 휴가 일수는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특혜"라며 성시경씨의 휴가 특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성시경 씨 군복무 중 휴가 특혜 논란의 핵심적 쟁점들에 대한 충분한 답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철저한 추가 진상규명이 필요하며 논란은 거세질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