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원순, 대기업 거수기"... 박원순 "그만 좀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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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원순, 대기업 거수기"... 박원순 "그만 좀 해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1.10.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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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쪽이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세를 집중적으로 퍼붓고 있다.

병력-학력 의혹에 이어 박 후보의 과거 대기업 사외이사 경력을 거론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 선대위 이두아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어 "박원순 후보가 포스코와 풀무원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단 1회를 빼고 307회의 안건에서 모두 다수 의견에 동조해 사실상 '거수기' 노릇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박 후보는 자신이 사외이사를 맡았던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의 보수는 물론 별도로 9억여 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기업이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후보를 사외이사로 위촉할 때 기대하는 것은 분명 충실한 외부감시자 역할이었음에도 박 후보가 거수기 노릇에 그친 것은 그가 평소 주장했던 대기업 개혁이란 것이 '공허한 말장난'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운동가인 박 후보의 행태를 보면 대기업 거수기 노릇해 주고 거액의 기부금 등을 받지 않았느냐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사외이사직 조차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는데, 박 후보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쪽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네거티브 공세로 일축했다.

박 후보 선대위 우상호 대변인은 "이두아 대변인에게 그만 좀 하시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도대체 선거판을 어디까지 끌고 갈 작정이냐"고 반문했다.

우 대변인은 "택도 없는 네거티브에 더이상 답변할 가치를 못느낀다"며 "이미 해명이 다 된 내용에 대해 재탕 삼탕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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