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민주당은 생떼쓰기, '나쁜 반대'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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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은 생떼쓰기, '나쁜 반대' 중단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1.11.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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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변인, 민주당 맹비난... 의총 끝장토론, '속도전-협상론' 팽팽

"민주당이 그토록 목을 매고 있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은 물을 것이다. '지난 4년간 민주당이 반대 말고, 국민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둘러싼 민주당의 강경 모드를 '생떼쓰기' '나쁜 반대'라고 맹비판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터무니 없는 생떼를 썼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은'ISD 재협상을 하겠다'는 미국 장관의 사인을 받아와야 대통령의 말을 믿을 수 있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신이 워낙 주요 정책과 국가 현안마다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늘어놓다보니, 이제 남의 말까지 못미더운 지경에 이르렀나보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제껏 한나라당은 '한미FTA'의 원만한 합의 처리를 위해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요구마저 수용해왔다"며 "'미국 의회 통과 후 논의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존중해 비준안 상정조차 미뤄왔고, 참여정부가 체결한 ISD를 놓고 뒤늦게 생트집을 잡는 위선적 행태에도 끝까지 참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한미FTA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한미FTA 반대는 야권 통합의 기본강령'으로 맹신하며, 내년 총선·대선을 위한 세력 결집 때문 아니냐"며 "낡은 정파적 한계에 갇혀 한미FTA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민주당 강경파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국민부터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민주당이 그토록 목을 매고 있는 내년 선거에서 국민들은 물을 것이다. '지난 4년간 민주당이 반대 말고, 국민을 위해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김기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야권통합의 당리당략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의 기본원칙인 표결 절차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 그것만이 민주당의 미래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소속 의원 139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 끝장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5명이 발언한 가운데 "하루빨리 한미FTA 비준안을 처리하자는 의견과 민주당에서도 협상파가 세를 얻어가고 있는 만큼 절차와 시기를 늦추고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고 이두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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