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여 초강공 예고... 전면대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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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여 초강공 예고... 전면대결 선언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1.11.25 11: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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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무효화투쟁위 구성... 내년 4월 총선에 반FTA 불 지핀다

▲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확대간부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을 맹비난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와 관련해 연일 대여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정동영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를 꾸려 현 정국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한미FTA 무효화투쟁위는 25일 아침 첫 회의를 열고 "날치기 FTA 무효화를 위해 전면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1월 22일 이명박 정권 한나라당은 의회를 유린하고 반민생 굴욕적인 한미FTA를 날치기했다"며 "분명히 선언하지만 한미FTA 비준은 무효"라고 거듭 확인했다.

또 반FTA 시위대를 향해 살인적인 물대포를 쏘아대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 비난했다.

손 대표는 "차가운 날씨에 물대포를 맞으면서 이명박 정권에 맞서 한미FTA 무효화를 외치는 시민들께 감사하고, 이런 사태에 대해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 민주당은 한미FTA 비준 무효화를 위해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11.22 한미FTA 의회쿠데타를 규탄하고 비준의 원천무효를 외치는 국민적 저항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어제 민주당 등 야5당이 함께하는 범국민대회에서도 수천명의 시민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고 내년 총선에서 심판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분노에 찬 시민의 함성을 똑똑히 들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에서 오는 주말(26일) 오후 6시 범국본 등 야4당 시민사회와 함께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 심판 국민대회에 당력을 총집중할 예정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앞서 열린 한미FTA 무효화투쟁위 첫 회의 결과와 관련해 "FTA 날치기 이후 민주당의 당론을 분명히 하자, 물론 무효화를 당론으로 지난 긴급의총에서 정치적으로 법률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으로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통해서 날치기 FTA를 수용할 수 없으며, 이것의 폐기를 선언하고 재협상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를 24.5조위원회로 성격을 분명히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4.5조위원회라는 것은 한미FTA 협정문 24장5조에 일방이 상대국에 통보하면 6개월 뒤에 협정이 종료됨을 뜻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것을 관철하기 위해 미국 의회와 상하원, 백악관 USTR에 제1야당 민주당안의 입장을 담은 공한을 발송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당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동영 최고위원이 25일 당 공식회의에서 한미FTA 무효화를 위한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를 비상하고도 엄중하게 규정하고 "범국본과 함께 민주당이 전면에 서서 주도적으로 이 투쟁을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야 한다"며 강력한 장외투쟁을 강조했다. 반FTA-반MB정권 동력을 계속 살려나가 4월 총선에 점화시킨다는 계산이다.

그는 "18대 국회는 사실상 끝났다. 물론 지역구 예산도 중요하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본다. FTA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FTA 시작"이라며 "광장에서 민주당이 죽을 각오로 맞설 때 민주당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독려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MB와 한나라당은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모든 것이 끝나고 반대세력이 자포자기할 줄 알았겠지만 국민적인 저항은 더욱 드세지고 있다"고 반FTA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는 이날 아침 7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 "날치기 한미FTA의 무효화를 위해 전면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23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반FTA 투쟁 전선에 힘을 실었다. 투쟁위원회에는 현재까지 46명의 의원이 동참하고 있으며, 참여 범위를 점점 확대할 계획이다. 겨울철 살인적인 물대포 추방을 위한 국민보호단 구실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미FTA 무효화투쟁위원회에 동참하고 있는 의원(25일 기준)은 강기정, 강창일, 김동철, 김상희, 김영록,김영진, 김영환, 김우남, 김유정, 김재균, 김재윤, 김진애, 김춘진, 김학재, 김희철, 문학진, 박기춘, 박상천, 박주선, 박지원, 백재현, 서종표, 신건, 안규백, 안민석, 원혜영, 유선호, 이낙연, 이미경, 이석현, 이용섭, 이윤석, 이종걸, 이춘석, 장세환, 전병헌, 전혜숙, 정동영, 정범구, 조배숙, 천정배, 최규성, 최규식, 최인기, 최종원, 홍영표 등 46명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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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2011-11-26 10:20:10
한미fta부터 장동영 종심으로 움직이는군.
역시 손학규는 대포가 약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