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영대의료원 사태 박근혜 의원이 나서라"
상태바
보건의료노조 "영대의료원 사태 박근혜 의원이 나서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1.12.14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문제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직접 나서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서울 삼성동 자택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을 위해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박 전 대표 자택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100일째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지부는 2006년부터 간부 해고, 조합원 대량 징계, 50억원 손해배상청구, 노조 통장 가압류, 단체협약 2번 해지 통보, 동일 사안으로 3차례 간부 징계, 노조 강제 탈퇴 등의 탄압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러한 병원 쪽의 그칠 줄 모르는 탄압으로 2006년 당시 950명이었던 조합원이 지금은 75명만 남아 사측에 맞서 투쟁 전선을 이어오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이 소속된 영남학원은 2008년 옛 재단이 복귀해 정이사 7명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추천한 4명이 선임됐다. 재단은 대학 총장, 학장, 의료원장을 선출직에서 임명직으로 전환했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재단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복귀한 상황이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는 것을 촉구하는 투쟁을 100일째 진행하고 있다. 박 전 대표 자택 앞, 국회 앞, 서울역 앞, 박근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면담대기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

보건의료노조 김규남 조직국장은 "우리 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면담대기투쟁, 여론전, 1인 시위 등의 방식을 통해 향후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투쟁으로 2012년에 진행될 총선과 대선에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의원실은 "영남대의료원은 박근혜 의언과 관계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