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출마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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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출마선언문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2.01.0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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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가르쳐주신 대로 하겠습니다
배운 대로 하겠습니다

대통령님,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당신이 가시고 벌써 세 번째 맞는 새해 첫날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여전히 당신 곁에 서 있습니다.
세월도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지는 못하나봅니다.

이곳 봉하를 지키며 당신이 거닐던 발자국을 따라 걷던 제가
이제 잠시 당신 곁을 비우려 합니다.
새롭게 일어서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4월의 뼈아픈 패배는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당신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했던 제가,
결국 당신의 고향마저 지켜내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면목이 없었습니다.

4월의 패배가 매서운 회초리가 되었습니다.
야권이 온전히 하나 되지 않으면,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결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값진 교훈이 되었습니다.

4월의 패배가 통합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위기감이 하나 되는 길을 만들기 시작했고
통합과 혁신을 통해 새 정치에 대한 희망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그 길에 나란히 섰습니다.
그 길만이 당신의 고향 김해를 지키고
부산 경남의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4월 총선, 너무 중요합니다.
당신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제가,
봉하를 지키는 ‘봉하 지킴이’에서
당신의 고향 김해를 지키는 ‘김해 지킴이’가 되려합니다.

김해는 거센 지역주의 바람 앞에서도
한나라당의 싹쓸이를 막아냈던 ‘민주정치의 보루’였습니다.

바로 그 김해에서 ‘시민정치의 시대’를 열어가려 합니다.
당신이 그토록 염원하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원칙과 상식을 갖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무한경쟁 속에서 1등만 살아남는 1% 사회가 아니라,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99%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파탄난 민주와 복지, 평화를 복원시켜
진정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당신이 가르쳐주신 대로, 배운 대로 하겠습니다.
눈앞의 이익이 아니라 멀리 보고 크게 보며 가겠습니다.
늘 시민과 함께, 시민들 속에 있겠습니다.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반드시 이겨서 시민들의 가슴에 희망의 바람을 선물하겠습니다.
부산 경남에 새로운 바람이 불게 하겠습니다.

대통령님, 지켜봐주십시오.
당신의 마지막 비서관이 당당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지켜봐주십시오.

꼭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새해 첫날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 드림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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