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법대 84학번인 김 후보는 청년 시절 격동의 청춘을 보냈다. 당시는 전두환 군사정권이 이 땅의 민주주의와 청춘을 짓누르며 폭압정치를 펼치던 암울했던 시기. 그래서 젊은 청춘에게는 저항의 시기였다.
우수한 학생들이 고시에 전념할 때 왜곡된 한국 사회와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에 뛰어든 이야기, 졸업 후 애국적 사회 진출을 고민하며, 투잡을 하면서 기반을 잡은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노동조합 활동, 정치입문기 등의 인생 역정도 담았다.
<김병욱, 분당에 서다>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분당에서 지은이가 10여 년 간 살며, 하필이면 경상도 출신이 민주당으로 정치를 하는가라는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그는 부동산 버블(거품)이 한참일 때, 분당의 유권자들이 묻지마 보수 진영을 투표할 때도 민주당의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분당에서 선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김병욱 후보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에는 "민주진보진영의 기적의 승리인 4.27 분당을 보궐선거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모시게 된 배경과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손 대표를 모시며, 철옹성 같던 한나라당의 노른자 텃밭인 분당을 무너뜨리는 이야기 등 4.27 선거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4.27 재보선 최대 격전지였던 분당을을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양보했던 김병욱 후보는 4.11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물리치고 국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비례대표 또는 불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김병욱 후보의 출판기념회는 8일 오후 4시, 성남산업진흥재단 대강당(킨스타워 7층). (☎ 031-711-6023)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