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한나라당 돈봉투 살포 사건 대대적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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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나라당 돈봉투 살포 사건 대대적인 공세
  •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 승인 2012.01.09 12: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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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해체 및 박희태 정계은퇴 촉구... 박희태 구속처벌 목소리도

▲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오른쪽)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와 검찰 조사를 강력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등 야당이 9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야당들은 당사자로 지목된 박희태 국회의장의 대국민 사과 및 정계은퇴,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의 정계은퇴와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원 대표는 "수사당국이 입법국의 수장을 조사하기는 어려운 일 아니겠나"라며 "공정하고 성역 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박희태 의장이 즉각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한 한나라당의 대국민 사과와 검찰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원 대표는 "꼬리자르기와 감추기에 급급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번 돈봉투 사건을 정당선거문화 혁신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 한나라당의 전폭적인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이런 비상한 시기에 해외 순방에 나선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8일 10박11일 일정으로 일본, 우즈베키스탄, 아제
르바이잔, 스리랑카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용선 대표는 " 이번 돈봉투의 파문으로 한나라당의 뿌리가 다시금 차떼기 정당임을 재확인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돈봉투 파문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이 이 예민한 시점에 출국한 것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몰염치한 행동"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희태 의장은 국회의장직을 사퇴하고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또한 돈봉투 전달 의혹과 디도스 테러 배후 조정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즉각 사퇴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돌아보면 박희태 국회의장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이 되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던 쓰라인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와신상담 그해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에 나와 '돈봉투'를 돌려 당선됐다는 것이다. 당권을 장악한 박희태 의장은 이듬해 10월 치러진 양산 재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송인배 후보를 간신히 누르고 승리했다.

▲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에 휘말린 박희태 국회의장이 또다시 장기 해외순방길에 올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결국 박희태 의원은 오직 돈봉투의 힘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이 되었다는 얘기가 성립된다"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비리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으로 국격까지 떨어뜨리고 즉각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 해체와 청와대 대국민 사과를 주장했다.

심대평 선진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의 부패와 추문이 정말 한국 정당정치를 뿌리째 흔들어놓고 있다"고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개탄했다.

심 대표는 "여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돈을 주고 표를 사는 사건은 바로 대의정치의 근간이 되는 정당정치를 송두리째 무시하는 엄청난 사건이며, 국가의 수치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것은 행정부, 국회, 지방의회까지 점령한 한나라당이 넘치는 권력에 도취돼 개혁을 외면한 결과"라고 질타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돈봉투로 권력을 거래하면서 행복에 젖었던 지난 4년, 우리 국민에게는 고통과 눈물이 마르지 않는 시간이었다"면서 "이런 막가는 정치로는 절대 국민에게 심판을 받을 자격조차 없다.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정치 도의를 다하는 길"이라며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했다.

류근찬 최고위원도 한나라당 해체를 주장했다.

류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여권은 이미 쑥대밭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은 이번 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해서 단지 돈을 주고받는 부분 뿐 아니라 돈의 출처를 반드시 캐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은 박희태 의장을 검찰 소환과 한나라당에 대한 전면 수사를 요구했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박희태 국회의장은 즉각 검찰에 소환되어야 한다"며 "검찰의 한나라당에 대한 전면 수사까지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다수 여론"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쇄신'을 말하는 것은 파렴치범이 '법치'를 말하는 것과 같다. 한나라당은 '쇄신'이나 '인물영입'이란 말로 더 이상 국민을 능멸해서는 안된다"면서 "한나라당을 즉각 해체하고, 한나라당에 몸 담은 자는 19대 국회에 단 한 사람도 출마할 생각을 말아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진보신당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구속수사와 정계은퇴를 주장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박희태 의장은 예산안과 한-EU FTA 날치기 통과, 야당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색깔 공세, 국회의원 세비 인상 발언 등 그야말로 한나라당의 국민불통 정치의 큰 축이었다"며 "이제 돈선거 의혹까지 드러났으니 검찰 조사는 물론이요, 스스로는 정계은퇴를, 한나라당은 출당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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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012-01-09 17:00:41
저축은행 돈 출처부터 밝혀주세요
민그적 민극적 하지말고 부산저축은행,이명박 형이라고 하는데
이명박형이 몇억 먹었으면 누가 줬으며 무엇때문에 주었는지 밝혀주세요
국민모두 궁금해 합니다
언론은 한나라당 이상득 말만하지말고,
그 돈 민주당 김대중이가 노무현 대통령만들기위해 썼는것으로 국민은 알고있다.
꼭 밝혀주삼.
국민 모두 알고 있지만 끝까지 말하지않고 한나라당 핑계 대는 "민주당은"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