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앞으로' 정동영-전현희, 경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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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앞으로' 정동영-전현희, 경선 격돌(?)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18 18: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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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만 7명 출사표... 벌써부터 달궈지는 강남을

"제가 나서면 길이 됩니다. 저만이 해낼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서울 강남을이 19대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내놓으면서 들썩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국회의원이 이곳 출마를 사실상 결정한 가운데 같은 당 전현희 국회의원(비례대표)도 강남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따라서 당내 경선에서 둘의 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인들이 너도나도 강남을로 모여들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만 7명을 헤아린다. 한나라당 나성린·원희목·이은재·이정선 의원,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의원, 그리고 민주당 정동영·전현희 의원까지 7명.

여기에 이동관 전 대통령 언론특보와 허준영 철도공사 전 사장이 합류했고, 이곳에서 10년 넘게 진보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신언직 통합진보당 강남지역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군웅이 할거하는 이 곳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은 민주당의 후보 공천 경쟁이다. 대권 후보까지 지낸 중량급 정치인과 초선 의원과의 맞대결이이 예고되고 있다.

정동영 의원 쪽은 4.11 총선 출마 지역을 야권통합 등 총선 구도를 고려해 서울 강남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입장이다.

전현희 의원은 강남에서 줄곧 생활해온 자신만이 강남을 민주당 텃밭으로 만들 수 있다며 정동영 의원을 견제했다.

전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자신을 위한 편안함과 안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을 위해 거친 광야로 나아가려고 한다"며 서울 강남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가 나서면 길이 됩니다. 저만이 해낼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온 몸을 던지겠습니다."

그는 "아무도 감히 가지 않으려는 길, 그러나 누군가는 꼭 가야할 길, 만들어진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한나라당의 안방으로 여겨지는 강남 출마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전 의원은 강남 출마 결심을 하루 아침에 쉽게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랫동안 고민하고 갈등한 끝에 마지막 남은 지역구도의 철옹성을 깨기 위해 강남으로 출정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

그는 "그동안 강남은 자기 것만 챙기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들 만의 강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며 "그러나 강남에는 그렇지 않은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많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강남, 공동체를 위해 나누고 아파할 줄 아는 강남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남 출마에 대해) 주변에서 많은 격려와 걱정을 해줬다"며 "당선 가능성보다 대한민국 정치 변화를 위해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동영 의원과 공천 경쟁에 대해 묻자 "그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말을 삼갔다.

앞서 정동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99%의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 제가 의미가 되고 싶다. 99%를 위한 세상, 그것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제게 가르쳐준 것이다. 99%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강남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도 "(지역구는) 당과 지도부와 협의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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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 2012-01-18 19:20:53
한나라방이 살곳은 대구 경북뿐이군. 박근혜가 아무리 용을 써도 안되나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