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광주는 민주주의 심장... 총선승리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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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광주는 민주주의 심장... 총선승리 선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1.19 13: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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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에서 사실상 총선 출정식... 뼈를 깎는 자기혁신 강조

▲ 한명숙 대표 등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19일 광주 북구 유동 광주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뼈를 깎는 자기 혁신과 공천 혁명으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통합당이 광주에서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당 지도부는 19일 사실상 민주당의 이념의 탯줄이 묻혀 있는 망월동 5.18민주화묘역을 참배한 뒤 광주광역시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을 진행하며 총선승리과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광주가 민주당의 심장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명숙 대표는 "광주는 군부독재를 막은 서막을 연 지역이며 민주정부를 수립한 근거지이다. 2002년에는 노무현 바람의 진원지였다. 광주는 언제나 큰 뜻을 앞에 놓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길을 열고 우리나라의 희망을 만든 곳"이라며 광주 정신을 되새겼다.

한 대표는 "우리가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비우는 희망을 광주에서부터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4월 총선 공천과 관련해 밑으로부터 공천혁명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광주전남을 비롯해 많은 지도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불출마하고 공천혁명의 물꼬를 트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어려운 지역으로 가고 있다"며 "이런 힘들로 총선승리-정권교체를 위한 민주 대장정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호남 불출마를 선언한 유선호 의원을 포함해 정동영·정세균·김효석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텃밭인 호남을 떠나 격전지인 수도권으로 위치 이동하고 있다. 전주 출신의 장세환 의원을 기득권을 완전히 내려놓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명숙 대표는 호남 출신 의원들의 이러한 통큰 결단을 평가하며 "민주주의 성지이고 평화의 성지인 광주영령들의 뜻을 계승해 정권교체와 총선승리를 이룰 것을 광주에서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광주에 오니 승리의 기운이 용솟음친다. 이순신 장군이 '호남이 없다면 나라가 없다'고 했는데 망월동의 참배에서 호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문성근 최고위원도 야권통합을 위해 광주에 와서 일주일 동안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광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또 박영선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의 심장은 광주"라고 말했다. "광주의 심장이 뛰면 민주통합당의 심장이 더 활발하게 뛸 것"이라며 광주에 아로새겨진 민주 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광주에 오니 이슬비가 내린다. 광주에 내린 이슬비는 그동안 광주의 역사를 전해준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박지원 최고위원은 "호남에서 저에게 보낸 은혜에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은 화학적 통합을 이뤄 총선 대선 승리 이뤄야 한다. 집권하지 않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을 광주에서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호남만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없지만 호남이 없어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최근 일고 있는 호남 물갈이론을 경계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광주는 2012년 시대정신을 결정짓는 종결자다.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지을 곳은 광주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광주의 선택으로 이번에도 민주통합당의 지도부가 전국적 지도부를 결성할 수 있었고, 전국정당화의 길을 여는데 밑거름이 됐다. 민주통합당의 모든 지도부가 호남의 지도부라고 생각하고 당의 발전을 위해서 힘차게 전진하자"고 제안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5.18 묘역을 참배했다. 옛 묘역을 방문하면서 새삼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당이 되겠다. 그것만이 저의 청춘을 결정지어줬던 5.18 광주영령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며 80년 광주 정신을 되새겼다.

이렇듯 의기와 결기, 비장함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 진행된 광주 최고위원회에서 한명숙 대표는 마지막으로 "뼈를 깎는 자기 혁신으로 거듭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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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2012-01-20 09:19:40
광주가 그런 곳이군. 김대중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