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의 나경원 한나라당 전 국회의원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김인원 변호사가 그 주인공. 김인원 변호사는 일찌감치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고, 나경원 전 의원도 27일 서울 중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인원 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나경원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출마 뜻을 밝힌데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여야의 후보로 만나 정정당당하게 겨뤄보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인원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경우 판사 출신 나경원 전 의원과 흥미로운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게다가 김인원 후보는 김재호 판사(나경원 전 의원 남편)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이 영화 같은 우연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총선 결과에 대한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년 동안 검사를 지낸 김인원 후보는 한나라당 대변인, 서울시장 후보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자랑하는 나 전 의원에 견줘 인지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민심의 선택이 그와 같을 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편, 동아일보와 리서치&리서치에서 설특집 기획조사로 조사한 여론조사결과 현역 국회의원이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무려 49.4%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한 PNC 리포트의 19대 총선 선거구별 판세 분석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중구의 경우 야권단일후보의 박빙 우세가 점쳐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