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심재옥 부대표가 서울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결정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재옥 부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박원순 시장의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 발표를 언급하며 "우리 서울시당에서 적극적 반대를 했지만 서울시는 강행 의지가 강하다"며 박 시장을 겨냥했다.

서울시가 밝힌 교통요금 인상 불가피성의 이유는 운영 적자가 9000억원 넘게 쌓여 있다는 것. 이 적자 규모 9000억원에는 노인 무료 승차와 지하철 건설 부채에 대한 이자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심재옥 부대표는 "이는 대중교통이 공공재로서 관이 부담할 문제를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풀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이명박이나 오세훈 시장과 다를 바 없는 방식"이라고 박원순 시장을 비난했다.

심 부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대중교통이 공공재라는 생각이 있다면 버스회사의 운영 투명성 등에 대해 대책을 찾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따라서 서울시 요금에 대해 인상 계획을 중단하고 적극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 서소문 시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서울시 대중교통의 적자 해소를 위해 이달 25일부터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시내버스 요금을 150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희선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