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협상 재개... 오늘 오후 타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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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 협상 재개... 오늘 오후 타결할 듯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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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이정희 대표, 최종 담판... "야권연대는 국민의 명령"

▲ 민주당 한명숙 대표(오른쪽)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지난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대표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간 4.11총선 야권연대 협상이 막바지 진통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9일 오후 재개된다.

두 당 협상대표들은 전날 오후 큰 틀에서 합의를 한 뒤 대표 간 최종 승인 절차만 남겨뒀으나 무공천 지역과 규모를 둘러싸고 최종 조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밤 12시까지 기다리다 귀가했다.

민주당은 수도권 6곳을 무공천(통합진보당에 양보)하는 대신 비수도권에서 통합진보당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여기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 타결 직전에 협상이 무산된 것이다.
 
이에 한명숙 대표는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당 대표가 전권을 갖고 최종 담판을 하자며 이정희 대표에게 즉각 만날 것을 제안했다. 통합진보당은 이에 호응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일 저는 국민들께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대표와 8일까지 야권연대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어제 자정까지 기다렸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희망을 드리기 위해 저희 당 후보가 승리 가능한 지역구를 과감하게 양보하고 경선요구도 대폭 수용했다. 그래서 타결 직전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타결 직전까지 갔던 협상이 통합진보당의 거듭된 무리한 추가 요구로 난항에 빠졌다"고 통합진보당에 책임을 넘겼다.

이어 "당내 반발과 저희 후보자들의 희생이 너무나 아프고, 그 아픔을 감당하면서 결단한 것이다.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과 고통으로 결단한 것이었다"며 "이제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표의 결단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야권연대는 국민의 명령이다. 협상대표들이 의견을 모았던 방안대로 통합진보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며 이정희 대표와의 최종 담판을 요구했다.

통합진보당은 냉담하게 반응하면서도 대표 회담에는 응하겠다고 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저녁 20시30분 대표회담이 제안됐고, 이정희 대표께서 자정 넘도록 대표회담을 기다렸으나 한 대표께서 일방적으로 귀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의 거듭되는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고 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협상대표 간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나 밤 10시경, 민주당이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번복안을 가져왔기 때문에 어제 협상이 중단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야권연대 협상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일관되지도 원칙적이지도 못한 태도 때문"이라며 "'전권을 갖고 결단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타결할 수밖에 없으나 민주당에게 과연 그런 자세가 명확한 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명숙 대표는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 정책합의와 후보단일화, 양당 대표의 결단이라는 지난 6일 양당 대표회담에서 밝힌 3원칙을 기억하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두 당 협상대표는 이날 오후 협상을 재개해 쟁점을 최종 타결할 예정이다. 두 당 관계자는 "오늘 반드시 협상이 타결될 것이고, 두 당 대표의 세러머니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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