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조 "4.3사건 인터넷 펌질, 광우병 괴담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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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조 "4.3사건 인터넷 펌질, 광우병 괴담과 비슷"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3.13 10: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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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에게 "5.18 진심 왜곡말라"... "정동영, 거물정치인이고 태산같은 상대"

▲ 4.3제주사건과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4.11총선 서울 강남을 새누리당 이영조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4.11총선 서울 강남을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영조(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 후보는 자신의 4.3사건 발언 논란에 대해 '광우병 괴담'에 빗대 비판에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이영조 후보는 1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에 전화 출연해 자신의 2010년 영문자료집애서 제주 4.3사건을 '공산주의자가 주도한 모반·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표현한 데 대해 "과거사 정리위원장의 입장에서 아주 객관적이고 공정한 내용을 적어서 해외에 알리기 위해 영문으로 쓴 것"이라며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수천 단어에 이르는 긴 논문 가운데서 딱 두 단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어 "특정 언론에서 이상하게 번역을 했는데 그것이 그냥 인터넷에서 펌질을 하는 과정에서 확산된 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사건을 보면서 인터넷의 가공할 위력과 잠재적인 힘을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광우병 괴담이나 FTA괴담하고 굉장히 비슷한, 그런 경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제주 4.3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발단은 물론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경찰서를 습격하면서 생겼지만 진압 과정에서 많은 양민들이 희생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양쪽 다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가해 주체를 안 가리고 모든 희생자를 껴안는 제주 4.3 방식이 화해와 상생, 평화, 어떻게 보면 과거사 정리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 발표문(2010년 영문자료집)에서도 봉기 과정을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진압 과정에서 무고한 제주 시민들이 많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5.18광주항쟁을 '광주에서 발생한 민중 반란(a popular revolt)'으로 표현한 데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광주항쟁을 '민중반란(a popular revolt)'으로 표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는 "제가 영어로 쓴 표현은 popular revolt, 저는 민중 봉기나 민중 항쟁을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한 것이고. 그것을 무슨 민중 반란, 특정 언론에서 기사를 쓰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에게 "5.18에 대한 내 진심을 왜곡하지 말라"고충고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영조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며 시대역행적인 한심한 역사관"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이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상대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의 한 사람인 정동영 민주당 국회의원.

이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대해 "거물 정치인이고 저 같은 사실상의 무명의 정치 신인이 맞서기에는 정말 태산과 같은 그런 상대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의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제가 좀 더 유권자들에게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경우, 그리고 페어플레이가 이뤄진다면 제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경쟁력과 전략공천에 대해 "그 동안 헌법적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확산시키는 활동들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대선의 전초전인데 제가 대선 과정에서 전략이나 기획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아주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왔고 따라서 새 누리, 새 정치를 시작하는 데에 있어서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본다"고 자신의 전략공천이 무리가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이영조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과는 지난 2005년 당시 과거사정리위원회 한나라당 몫 상임위원으로 추천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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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08 2012-03-14 2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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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2012-03-13 10:22:16
물론 민주사회에서 학자들은 역사에 대해 자유스럽게 해석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학자의 과거사실에 대한 해석은 자유다, 그러나 당시 이영조씨는 개인 또는 학자 자격으로 위 글을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다. 그는 국민들 혈세로 운영되는 과거사정리 기관의 공식수장인 공무원 신분으로 이 글을 쓰고 세계인들에게 발표한 것이다. 그럼에도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쓰는 표현을 존중하지 않고 피해자 보다는 가해자 입장을 정당화시켜 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를 배려해 주어야 할 공직자로서 자격에 돌이킬 수 없는 결격사유가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영조씨가 한국현대사에 대해 가해자 입장의 시각을 보인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7월 23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임 안병욱 위원장은 '미군의 폭격이 필요했다 해도 민간인 희생의 조처도 없이 폭격한 것은 국제인도법과 전쟁 법을 위반했기에 미국은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힌 반면, 현 이영조 위원장은 '군사 작전상 긴박한 필요 여부가 판단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고의성, 불법성이 입증되지 않아 미군 폭격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태도이다. 만에 하나 이영조 위원장의 부모와 온 가족이 미군 폭격에 의해 몰살당했다면 그런 한가한 소리가 나올 법이나 하겠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