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나눔바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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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 다문화가정 어린이 돕기 나눔바자회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2.05.0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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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서울 독립문점이 개점 9주년을 맞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돕기 위한 특별한 나눔 바자회를 연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는 9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점의 개점 9주년을 기념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독립문점 9주년 기념 특별 판매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3년 4월에 개점한 독립문점은 아름다운가게의 3호점으로 기업(마이크로소프트사)의 기부로 개점한 첫 번째 매장이다. 개점 이래 9년 간 독립문점은 인근 지역의 기업, 학교, 관공서 등과 연계한 나눔 바자회 및 나눔 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지역 사랑방 역할을 해온 것.

이와 같은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의 9년 간 활동을 통해 총 1억7000여 만원이 144명의 지역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였다고. 매장 봉사에 참여한 누적 봉사자 수만도 450여 명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매달 평균 약 2500여 점의 물품이 기증돼 자원 순환과 환경 사랑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한편 이번 독립문점 개점 9주년 기념행사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되는 특별 판매전에서는 삼성SDS 임직원들과 서대문 장애인 복지관 관계자들이 직접 사용하던 물품을 모아 기증한다. 이들은 또 일일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해 판매하며 이날 수익금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전민희(7세)양과 안성준(5세)군은 모두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로 평소 어려운 형편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양은 뇌병변 1급의 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를 앓고 있지만 부모님의 수입이 일정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안성준군은 시각 장애와 청각 장애로 다른 어린이들처럼 뛰어 놀거나 공부를 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안군 또한 아버지와 형도 시각장애가 있어 치료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 어린이는 이처럼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용기를 잃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가게는 이 두 어린이가 주위의 작은 관심과 도움만 있다면 더욱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대표는 "아름다운가게 독립문점이 9년 간 운영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덕분"이라며 "이번 기념 바자회를 통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아름다운가게 양유라 본부장, 삼성SDS 김진 책임, 마이크로소프트사 이원형 과장, 서대문장애인복지관 이청자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물품 판매는 기념식이 끝난 10시30분부터 시작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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