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
상태바
이 대통령 "북한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5.28 1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합진보당 사태 첫 언급...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 이명박 대통령.
ⓒ 데일리중앙
이명박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사태를 처음으로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28일 91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과 천안함 사태를 거론하며 종북세력을 처음으로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얀마 방문과 아웅산 국립묘지 참배한 사실을 소개하며 "아웅산 테러사건은 20세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코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사건 직후 테러를 자행한 북한 현역군인 2명이 체포돼 사건의 진상이 명백히 밝혀졌고, 미얀마 정부는 물론 UN도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 발표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며 "2010년 천안함 폭침 때도 북한은 똑같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늘 그래왔던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이,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나서 '경제성장 때문에 민주화나 인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떼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또한 경제 개발과 함께 민주주의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미얀마처럼 이제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