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박근혜 꺾을 유일 병기는 나" 대권 강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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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박근혜 꺾을 유일 병기는 나" 대권 강한 자신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7.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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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퇴임식-8일 해남에서 대선 출마 선언... '박근혜 4대 불가론' 제시

"약자가 먼저인 평등세상, 국민아래, 김두관이 만들겠습니다. 아래에서부터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야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을 꺾을 유일한 병기는 '김두관 카드'라며 대권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4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래에서부터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김 지사는 오는 6일 퇴임식을 갖고 8일 땅끝마을 전남 해남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지난 4.11총선은 야당이 이길 수 있는 선거였으나 새누리당에게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연말 대선에서도 야당이 맥없이 주저앉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김 지사는 "제가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위기감 때문"이라며 "이 위기감이 저로 하여금 비상한 결단을 내리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권교체의 희망이 무산될 위기 앞에서 수수방관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만약 박근혜 정권이 탄생한다면 그것은 2기 이명박 정부에 불과하다"며 "747에 속고 또 줄푸세에 속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전 위원장을 '불통 리더십' '폐쇄성과 아집의 상징'에 빗대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하는 불통정치를 용납할 수 없다"며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이상의 불통리더십, 폐쇄성과 아집의 상징인 박근혜 리더십에 우리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4년이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왔다면, 박근혜 정권은 그보다 몇배의 가공할 역사적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래에서부터 성장해왔다"며 '검증된 미래'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은 "우연히 대선주자가 된 분들과는 다르다"며 다른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지지기반과 표의 확장성 ▷비토세력 전무 ▷서민의 후보 등을 내세웠다. 이는 문재인·손학규 후보 등 당내 강력한 대선 주자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자신이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박근혜 후보와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4가지 이유, 이른바 '박근혜 4불가론'을 제시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을 ▷군사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헌법적 인물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공동책임이 있는 국정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이명박 정권보다 더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가치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 등으로 규정해 '4불가론'을 설명했다.

"약자가 먼저인 평등세상, 국민아래, 김두관이 만들겠습니다. 아래에서부터 희망의 대장정을 시작하겠습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을 막을 수 있는 사람, 온 국민을 태양처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사람, 바로 저 김두관"이라며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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