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두언 부결 사태' 새누리당 파상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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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두언 부결 사태' 새누리당 파상공격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07.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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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정치쇼'... 박지원 "그러니 '칠푼이' 소리 듣는다" 박근혜에 날 세워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전날 정두언 새누리당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이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정두언 새누리당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새누리당에 대한 민주당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전날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기들이 그렇게 큰소리치던 '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것은 한 달 만에 쇼로 나타났다. 자기들 특권은 지키고 남의 특권은 버린, 이런 일은 다시 한 번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을 가져오게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전 위원장의 국회 본회의 불참을 거론하며 "원칙과 소신을 강조한다는 박근혜 전 위원장은 본회의 참석이 국회의원의 원칙과 소신 아닌가"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자기 선거운동 하러, 그것도 국회의원 여러 명을 데리고 지방에 가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다"면서 "자기 꿈이 이뤄지면 뭐하나, 국민 꿈이 이뤄져야지"라고 거듭 박 전 위원장에게 공세를 펼쳤다.

또 '박지원이 자기 살려고 정두언을 구했다'는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을 언급하며 "저는 민주당의 원내대표이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아니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런 얘기를 하니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위원장을) '칠푼이'라고 하는 것이다. 제발 스스로 자기 책임을 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어제 정두언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면서 그 이유를 박지원 원내대표를 핑계삼아 우리가 전략적 투표를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현 민주당 민간인사찰 국조특위 위원장은 총사퇴 카드를 꺼내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조준했다.

이석현 위원장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어제 투표를 앞두고 정두언 체포동의안을 찬성해야 된다는 입은 하나도 없고, 반대한다는 입들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래놓고 새삼스럽게 원내대표단이 사퇴 쇼를 벌이는 것은 국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불체포 특권을 없애야 된다고 말했던 것은 야당 것만 없애야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진심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원내지도부가 사퇴를 하더라도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특위는 구성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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