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재벌과 인터넷은행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 "역시 인상좋은 '이명박'이었다"고 맹비판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안 교수의 인터넷은행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 의혹을 거론하며 "며칠 전엔 분식회계로 구속된 SK 최태원 회장 구명운동에 참여한 사실에 이어 이번엔 재벌 대기업과의 은행 설립이라니 금산분리 강화하자는 '안철수의 생각'과 정반대의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인터넷은행 설립에는 관여하지 않고 업무 연관성이 있는 증자에만 참여했다'는 안 교수 쪽 해명에 대해 "이 문제를 너무 가벼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른바 '삼성은행'을 만들기 위한 금산분리 완화 정책은 출총제 제한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 추진했던 대표적인 허튼짓이었다"며 안 교수의 애매한 태도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의 생각'과 재벌은행 설립 참여한 '안철수의 행동'은 대선후보 안철수와 기업인 안철수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안 교수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에 빗댔다.

진보신당은 "재벌대기업과 은행 설립에 참여한 안철수 교수는 너무나도 새누리당스러운 후보"라며 거듭 새누리당 입당을 권했다.

박 대변인은 "'인상좋은 이명박'에 불과한 안철수 교수, 아직도 새누리당 입당에 망설이고 있냐"며 "다음에 드러날 그의 표리부동이 기대된다"고 꼬집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